개인 경기부터 단체 경기까지 12종목 2000여 명의 선수 출전, 역대 최대 규모

지난 16~18일까지 충청남도 홍성군에서 열린 ‘제14회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전국하계대회’.

총 12종목에 2,000여 명의 발달장애 선수 가운데 이번 대회 최고령의 선수인 박남희 선수가 보체 경기에 도전했다.

지난해부터 보체를 접한 박 선수는 올해 봄에 열린 경남스페셜올림픽코리아 대회 출전을 시작으로 이번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하계대회에 참가했다.

지난 17일 보체 여자 단식 부문에서 3위를 차지한 박 선수는 “(표적구에)최대한 가깝게 맞히려고 노력하며 던졌는데 (3위를 해서)너무 기분이 좋다.”며 “앞으로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 날인 18일 홍성여자고등학교에서 진행된 배구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상북도 안동 연명학교는 동료들과의 우정을 과시했다.

18세~20세까지 구성된 선수들은 지난 2016년 이전까지 축구 종목으로 출전했다. 이후 다양한 경험을 위해 배구로 종목을 바꿨고,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하계대회에 배구종목으로 출전한 지 2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종목을 바꾸고 단시간에 적응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선수들은 서로의 호흡을 꼽았다.  

배구부의 주장을 맡고 있는 권승길 선수(20)는 “실수를 많이 해서 조금 아쉬웠지만, 선수들 끼리 호흡을 맞춰 경기를 잘 해내 우승해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서브를 넣을 때의 비결은 없고, 마음속으로 숫자를 헤아린다. 상대편에서 공이 오면 집중해야 하고 긴장하니 어렵기도 하지만, 공이 잘 맞으면 기분이 너무 좋다.”며  “배구 선수를 할 생각이지만, 배구도 축구도 하고 싶다. 더 열심히 연습해서 다른 대회도 많이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홍성여자고등학교에서 안동 연명학교와 충남 덕산고등학교의 배구경기가 진행됐다.
지난 18일 홍성여자고등학교에서 안동 연명학교와 충남 덕산고등학교의 배구경기가 진행됐다.

특히 스페셜올림픽코리아 고흥길 회장은 선수들의 도전 속에 대회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 회장은 “선수단 모두 대회기간 동안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해 경기를 일하며, 장애 인식을 변화시키는 진한 감동을 전할 것.”이라며 “이번 대회의 주제는 ‘더불어 사는 활기찬 희망’이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발달장애가 있는 선수들이 스포츠 활동을 넘어 장애를 포용하는 함께 사는 세상에 대한 희망을 말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차기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전국하계대회 개최지는 제주특별자치도로 선정됐으며, 지난 18일 열린 폐막식에서 올해 개최도시인 충남 홍성군으로부터 대회기를 인수받았다.

제14회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전국하계대회 배구종목 우승한 안동 연명학교 선수들이 기념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제14회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전국하계대회 배구종목 우승한 안동 연명학교 선수들이 기념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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