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APG〕투수에서 휠체어테니스 선수로 ‘김명제’
〔인도네시아APG〕투수에서 휠체어테니스 선수로 ‘김명제’
  • 정두리 기자
  • 승인 2018.10.1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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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테니스 쿼드 복식 은메달 획득

두산베어스 투수였던 김명제 선수(31, OSG주식회사)가 휠체어테니스 선수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은메달 리스트가 됐다.

11일 오전 자카르타 클럽 클라파 가딩 테니스 코트에서 진행된 2018인도네시아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휠체어티니스 쿼드 복식에서 김명제 선수가 김규성 선수(55, 한샘 직장운동부)와 은메달을 만들었다.

김명제 선수와 김규성 선수는 이날 일본의 모로이시 미쓰테루·스게노 고지 선수에 0-2(4-6 3-6)로 패하며 은메달 주인공이 됐다.

김명제 선수는 “처음으로 출전하는 아시안게임이었는데 결승에서 져서 아쉽다.”며 “고등학교 시절 이후 국제대회를 처음 나왔다. 야구 선수로 못 갔던 아시안게임을 다른 종목으로 오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명제 선수는 미래가 유망하던 야구선수였다.

2005년 두산에 1차 지명을 받은 김명제 선수는 당시 6억 원이라는 고액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했다. 하지만 2009년 12월 사고가 그의 인생을 바꿨다.

남들의 시선이 무서워 좀처럼 밖에 나가지 않던 김명제는 마음을 다잡고 재활과 체력 훈련에 매진했다. 그러던 2014년 9월 휠체어펜싱을 하는 선수를 만나 휠체어테니스를 권유받았고, 사고 후 5년 만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노력 끝에 태극마크를 달고 장애인 아시안게임에 나선 김명제 선수는 첫 국제종합대회 출전에 메달까지 품에 안았다.

김명제 선수는 “2020년 도쿄 패럴림픽 출전에 도전하겠다. 국제테니스연맹(ITF) 세계랭킹 10위 내에 드는 것도 목표.”라며 “제2의 인생에서는 가능성만 많은 선수가 아니라 그 이상이 되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언젠가 패럴림픽 메달을 따고 옛 직장이었던 잠실구장 마운드에서 시구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