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들의 문자인 점자 탄생 92주년을 맞아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한국시각장애인도서관협의회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제92주년 한글점자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점자의 날 기념행사 세부 내용으론 경과보고와 유공자 포상이 열렸고, 이룸센터 마당에서는 비장애인도 점자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 점자도서 및 촉각 도서 전시 ▲점자 스티커 및 명함제작 ▲시각장애 체험 등의 부스도 마련됐습니다.

(인터뷰)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홍순봉 회장

민족문화가 말살되던, 암울했던 일제하에서 송암 박두성 선생님께서는 시각장애인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시고 조선 사람이 일본 점자로 공부할 수 없다면서 3년간 연구 끝에 한글 점자를 창안하셨습니다

(인터뷰) 문화체육관광부 이우성 문화예술정책실장

지난해 처음 시행된 점자법에서는 점자가 한글과 동일한 효력을 지닌 문자임을 증명하였습니다

올해에는 점자와 점자 문화의 발전과 보존을 위한 5개년 계획인 제1차 점자 발전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점자발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튼튼히 하고 점자교육과 연구가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가는 데 힘쓰고자 합니다

기념행사가 끝난 후, '디지털 시대의 점자와 정보 접근'을 주제로 세미나도 진행됐습니다.

세미나에서는 강원 명진학교 박성수 교사가 PC 사용의 보편화를 통해 점자 발전도 함께 이뤄졌지만, 아직까지 일상생활에서의 점자 보급률이 낮다며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촬영-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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