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사회복지현장에서 질적자료 활용’이란 주제로 사회복지연구소 ‘마실’ 조소연 연구원의 강의를 들었다. 사회복지연구소 ‘마실’은 사회복지현장에서 ‘마음을 나누는 실천’을 고민하고 나누는 실천가이자 연구자의 모임이다.

이날 교육을 통해 질적자료의 종류, 질적 탐구의 주제와 과정, 질적-양적 탐구의 비교, 사회복지실천과 질적 탐구의 공통점, 질적 탐구를 위한 사회복지사의 과제 등 많은 것을 배웠지만 이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질적자료 탐구는 상심의 감정에서 시작해요. 상심은 슬픔이나 걱정 따위로 속을 썩인다는 건데요. 여기에서는 부정적인 의미만 포함되어 있지 않아요. 내 일이 아니라 남의 일이지만, 남의 일이라고 생각이 안 드는 감정이에요. 개인적으로 다른 사람의 상황에 대한 상심이 깊어질 수록 질적자료 탐구의 내용도 깊어지는 경험이 있어요. 이러한 과정으로 쓰여진 글이라서 그런지, 질적자료 탐구로 쓴 사업계획서를 읽고 감동받아 울었던 심사위원도 있었어요. 질적자료 탐구는 독자에게 감동을 주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어요.”

질적이든 양적이든 각각 장 단점이 다르기 때문에, 지역사회와 주민의 필요와 목적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사용하되, 그것을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성찰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도달했다. 내가 하는 만남과 글쓰기가 당사자의 삶을 위한 일인지, 그 과정에서 얼마나 진심을 담고 있는지 그러한 고민은 사회복지사로서의 실천에 대한 고민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번 교육을 통해 질적자료 탐구가 지역사회와 주민의 변화 과정 뿐만 아니라 어떻게 변화했는지 까지 확인 할 수 있는 유익한 방법임을 깨달았다. 일터로 돌아가서 오늘 배운 내용을 동료들과 공유하고, 어떻게 적용해 나갈지 궁리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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