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돌아온 봄, 4월이다.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전국적으로 기억, 추모, 행동, 다짐 등의 목적으로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잊지 않았다고, 잊지 않고 아픔을 함께 하겠다고 이야기 한다. 

지난 5일 저녁 7시 30분, 서울NPO지원센터에서도 50여명의 사회복지사들이 모여 세월호 참사 기억행사가 진행됐다. 이 행사는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시민위원회, 서울복지시민연대, 세상을바꾸는사회복지사가 공동 주최하였다. 

행사는 유가족과 진상조사 위원으로 활동했던 사회복지사를 초대하여 5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왜 진상규명이 제대로 안 되고 있는지 이야기를 들었고, ‘일용이와 영덕이’가 마음으로 부르는 노래를 함께 듣고 부르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진실은 가까이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5년 동안 은폐하고 조작하고 방해했기 때문에 찾지 못했을 뿐, 진실은 항상 저희 가까이에 있습니다. 저는 매일 아침마다 진실은 지금 당장이라도 밝혀질 수 있다고, 진상규명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버틸수가 있었어요. 왜냐하면 자식을 잃으면서 지금까지 죄책감으로 버텨오고 있어요. 남들은 그러죠. 이제 그만 하라고. 그런데 그만할 수가 없는게 자식이 왜 죽었는지도 모르는 부모가 이 세상에 어디 있겠어요? 내 목숨같은 자식인데 구하지 않는 모습을 제 눈으로 봤어요. 내 머릿속에 박히고 내 가슴에서 자식이 살려달라는 소리가 요동치는데 사람들이 구해주지 않았어요. 진실이 언제 밝혀질지 묻는 질문이 잔인하게 들리네요. 내일이라도 당장 밝혀질 수 있는 것이 바로 세월호 진상규명입니다. 왜냐하면 진실은 살아있기 때문이죠.” 

유가족의 말씀이 절절하게 들려왔다. 참사가 일어난지 5년이란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진상규명이 되지 않아 착찹하고 답답한 마음과 더불어 다시는 이 땅에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세월호참사 유가족과 생존자, 생존자가족으로 구성된 ‘(사)4.16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에서는 <세월호참사 특별수사단> 설치와 전면재수사를 요청하는 국민청원을 4월 28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내가 국민청원에 참여한 30초가 우리 모두의 생명과 안전을 존중하고 지키는 나라로 만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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