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100주년 기념 폐막작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배리어프리버전 첫 공개

‘2020 배리어프리영화 홍보대사’ 장건재 감독과 최유화·박성훈 배우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2020 배리어프리영화 홍보대사’ 장건재 감독과 최유화·박성훈 배우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장벽 없는 영화 축제 ‘제9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가 닷새간의 축제를 마치고 지난 24일 폐막했다.

2011년 배리어프리영화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문을 연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는 장애와 상관없이 모두 다 함께 즐기는 영화축제로 자리매김해오고 있다. 최신 배리어프리영화상영뿐만 아니라, 배리어프리영화 관련 포럼과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함께 모여 영화를 즐기는 축제의 장을 지향하고 있다.

올해도 다양한 영화제 프로그램이 관객들을 맞이했다. 개막식에서는 ‘2020 배리어프리영화홍보대사’로 장건재 감독, 최유화 배우, 박성훈 배우가 위촉됐다. ‘치매친화영화상영’ 홍보대사로 이주실 배우가 위촉됐다.

개막작으로는 한 편의 서정시 같은 영화 ‘일 포스티노’가 신연식 감독 연출, 김슬기 배우 화면해설 내레이션으로 상영돼 관객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지난 22일 열린 ‘치매친화상영 포럼’에서는 올 한해 동안 진행된 ‘영화와 추억이 함께 하는 기억극장’을 돌아보고, 각 분야에서 참가한 전문 패널들과 함께 치매친화 영화상영이 앞으로 어떻게 확산되고 정착될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밤에는 한 편의 시와 노래, 음악 그리고 화면해설 라이브가 어우러지는 ‘배리어프리 씨네 라이브 일 포스티노’가 펼쳐졌다. 마리오 역의 김신용 배우가 파블로 네루다의 시를 읊고 노래를 부르며 본 영화 상영 전 관객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았다.

지난 23일에는 주말을 맞아 어린이 및 가족단위 관객들을 위해 ‘한글자막 단편 애니메이션 섹션’이 화면해설 라이브로 진행됐다. 이진화 성우가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 주듯이 현장에서 화면해설을 들려줘 어린이 관객들에게 배리어프리영화 보기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어 ‘암수살인’의 김태균 감독이 참여하는 ‘미래의 미라이’ 배리어프리버전 제작에 대한 씨네토크가 펼쳐졌다. 미래의 미라이 배리어프리버전은 김태균 감독이 연출하고, 최수영 배우 화면해설, 효성의 제작후원으로 제작됐다.

한 해 동안 배리어프리영화를 후원해준 후원회원들에 대한 감사의 장이자, 후원으로 제작된 영화들에 대해 소개하는 후원상영에는 영화 ‘김복동’ 배리어프리버전이 상영됐다. 김복동 배리어프리버전은 고양영상미디어센터 제작후원으로 송원근 감독이 직접 연출하고, 박성훈 배우 화면해설 내레이션으로 제작됐다.

지난 24일에는 ‘배리어프리 단편 애니메이션’ 섹션으로 제작된 ‘메밀꽃 필 무렵’과 ‘무림일검의 사생활’상영 후 안재훈 감독과 이진화 성우와 함께 하는 씨네토크가 진행됐다.

한국단편문학을 애니메이션으로 꾸준히 제작해오고 있는 안재훈 감독은 ‘소중한 날의 꿈’, ‘소나기’, ‘메밀꽃 필 무렵’ 등 3편의 애니메이션을 배리어프리버전으로 연출했으며, 이진화 성우도 더빙연출을 통해 여러 편의 배리어프리영화 더빙과 화면해설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닷새간의 영화제 기간 동안에는 ‘기생충’, ‘봉오동전투’, ‘엑시트’ 등 국내개봉 화제작들도 함께 상영해, 화면해설과 한글자막이 없어서 미처 영화를 즐기지 못했던 관객들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 엽서 컬러링과 가치상자 만들기,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 해시태그 공유 이벤트 등 관객참여 이벤트를 열고 참여한 관객들에게 기념품을 증정했다.

영화제의 마지막 순서인 폐막식에는 폐막작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배리어프리버전을 제작한 장건재 감독이 참가해 폐막작에 대해 소개했다.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배리어프리버전으로 제작된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는 ‘벌새’의 이승연 배우 화면해설 내레이션으로 제작됐으며, 폐막작으로 처음 관객들에게 공개됐다.

한편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축제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는 내년 10주년으로 다시 돌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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