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동계체전] ‘평창 영웅’ 신의현 바이애슬론 金… “셋째 태명 금동이”
[장애인동계체전] ‘평창 영웅’ 신의현 바이애슬론 金… “셋째 태명 금동이”
  • 정두리 기자
  • 승인 2020.02.12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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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바이애슬론 4.5km 좌식 금메달 획득, 13·14일 크로스컨크리 메달 도전
두 살 막내아들 태명 ‘금동이’ “평창패럴림픽에서의 금·동메달 의미 담아”
바이애슬론 사격을 진행하고 있는 신의현 선수. ⓒ대한장애인체육회
바이애슬론 사격을 진행하고 있는 신의현 선수. ⓒ대한장애인체육회

‘평창의 영웅’ 신의현 선수(충남, 창성건설)가 제17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2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진행된 남자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4.5km 좌식 부문에 출전한 신의현 선수는 12분12초80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14분56초30의 기록으로 2위에 오른 원유민 선수(제주)와는 2분 넘는 기록 차이다.

경기를 마친 신의현 선수는 “그동안 사격을 열심히 연습해 자신 있었다.”며 “연습한대로 경기를 이어갔고 10발 모두 성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4년 만에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나들이에서 신의현 선수는 금메달을 획득하며 국내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아름다운 기억 평창”… 셋째 아들 태명은 대회 메달이었던 ‘금동’

평창은 신의현 선수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2018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 대한민국 동계패럴림픽 출전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주인공이 바로 그였다.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 신의현 선수는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7.5km 좌식에서 금메달을, 크로스컨트리 스키 15km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하며 두 개의 메달을 목이 걸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신의현 선수는 평창을 “아름다운 기억을 준 곳.”이라고 표현했다.

평창의 특별한 기억은 세 아이의 아빠가 된 신의현 선수의 막내아들 태명에도 담겨있다.

지난해 1월 태어난 셋째 상철의 태명이 ‘금동이’다. 평창에서 획득했던 금메달과 동메달에서 이름을 땄다.

“금동이가 재롱을 부리는 것만으로 큰 응원이 된다.”는 신의현 선수. 동계종목 특성상 국외 훈련이 많아 가족과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지만 매일 영상 통화를 하며 가족들에게 힘을 얻는다. 

평창 대회 당시 경기장을 찾아 아빠를 응원했던 첫째 딸 은겸은 올해 중학생이 되고, 둘째 아들 병철은 열한 살이 된다.

“세 아이의 아빠라 어깨가 무겁지만 그 부담도 즐겁다. 경기 출발 전 가족들의 사진을 보면 힘이 난다.”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2022베이징 준비 중”… 동계체전 마치면 이탈리아에서 고지대 훈련 예정

사실 신의현 선수에게도 평창 이후 성적이 주춤했던 시간이 있었다.

대회가 끝나고 얼떨떨한 마음으로 시간이 흘렀다. 1년 쯤 후 출전한 월드컵에서 밀려난 등수에 마음을 다잡았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나니 정신도 해이해 졌던 것 같았다.”는 그는 지난해 5월 다시 훈련에 몰입하기 시작했고 최근 월드컵 대회 바이애슬론은 4위까지 올라왔다.

크로스컨트리스키와 바이애슬론을 병행하고 있는 신의현 선수가 바이애슬론에 신경이 쏠리는 이유는 평창 대회에서의 사격 실수 때문이다.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도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 모두에 출전했었지만, 바이애슬론은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이후 바이애슬론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됐고, 아직도 가끔 바이애슬론이 꿈에 나와 괴롭힌다고.

그렇기에 장애인동계체육대회 금메달 소감에서도 ‘실수 없이 쏜 사격’을 언급하며 만족스러움을 표현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평창동계패럴림픽 이후 2년. 신의현 선수는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으로 가는 길에서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인 3월 스웨덴에서 열리는 월드컵도 최선을 다해 준비 중이다.

장애인동계체육대회 출전을 위해 이틀 전 잠시 귀국했고, 오는 17일 다시 이탈리아로 향해 고지대 훈련을 이어간다.

신의현 선수는 “평창에서 이뤄놓은 기록이 있어 편안한 마음으로 2년 뒤 2022베이징을 준비하고 있다.”며 “금메달을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특히 신의현 선수는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걱정이 많은 모두들 힘내시기 바란다.”며 국민들을 향한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신의현 선수는 오는 13일과 14일 크로스컨트리스키 3km와 4.5km에 출전해 계속해서 메달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정두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