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총, 제2차 장애인리더스포럼 개최
코로나19로 다가온 디지털 시대… 앞으로 ‘장애계의 변화상’ 논해

16일 제2차 장애인리더스포럼이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렸다.

장애계 리더들의 모임, 제2차 장애인리더스포럼이 16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장애인리더스포럼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주최하고 장애인리더스포럼이 주관하는 행사로써, 변화하는 사회적 흐름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장애계 리더들의 정기적 교류모임이다.

이날 포럼은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 장애인단체는 무엇을 고민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개최됐으며, 한국장총 등 장애인단체장과 관련 기관 대표자 3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국장총은 “코로나19로 온라인 소통이 활성화되면서 사회복지현장에서 필요한 지식과 기술들에 대한 사례 공유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흐름에 비영리단체(장애인단체)가 어떤 변화의 에너지를 가지고 디지털화 시대를 이겨낼 수 있을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포럼은 ▲코로나19 이후 패러다임의 전환 ▲위기의 시대를 이겨내기 위해 필요한 기술 ▲디지털 전환을 기회로 삼는 비영리단체의 해법을 중심으로 가인지캠퍼스 김경민 대표의 강연이 진행됐다.

가인지캠퍼스 김경민 대표.

이날 강연을 맡은 김경민 대표는 코로나19로 새롭게 변해가는 사회상을 설명하는 한편, 앞으로 장애인단체가 놓치지 말아야 할 근본적 본질에 대해 강조했다.  

김 대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면서 이전보다 빠르게 디지털 전환이 이뤄졌다. 사람들의 소비 패턴이 바뀌고, 많은 회사들도 재택근무를 적극적으로 실시하는 등 급속도로 변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애인단체는 두 가지 일을 한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옳고 그름에 대해 이야기를 말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대안을 탐색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트렌드를 받아들이기 전에, 먼저 앞으로 변하지 않을 가치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자신의 본질을 먼저 알고, 거기에 새로움을 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앞으로 장애인단체가 가져야할 변화상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우선 기존 공간 위주의 활동에서 네트워크 위주의 활동으로 이동할 것을 강조했다.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기존의 공간과 모임 중심의 활동을 네트워크 위주로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장애인 당사자를 위한 디지털 기반의 서비스 개발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장애인의 경우 디지털 소외를 겪는 경우가 많은데, 이게 장기화되면 쏟아지는 정보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자신의 역량이 부족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장애인 당사자 스스로가 주체적으로 디지털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단체가 역할을 당부했다.

장애인단체들이 기존 영역에서 나아가 새로운 도전의 필요성도 설명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활동했던 영역에서 벗어나, 각종 기관이나 회사 등 다른 영역과 손을 잡아야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같은 영역에서만 활동하면 새로운 혁신은 발생하지 않는다.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기존의 시대는 돌아오지 않는다. 모든 영역에서 본질을 재검토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본질만 남기고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하는 모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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