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사회복지종사자, 코로나19 관련 우울 5배↑… “심리 지원책 마련해야”
전북 사회복지종사자, 코로나19 관련 우울 5배↑… “심리 지원책 마련해야”
  • 박성용 기자
  • 승인 2020.09.2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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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사회복지사협회, ‘코로나19 사회복지종사자 안전 및 정신건강 실태조사’ 발표
“코로나19로 우울 영역 고위험으로 나타나… 인권보장 위해 노력할 것”
지난 14일 전라북도사회복지사협회는 전북도청 앞에서 ‘코로나19 사회복지종사자 안전 및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라북도사회복지사협회
지난 14일 전라북도사회복지사협회는 전북도청 앞에서 ‘코로나19 사회복지종사자 안전 및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라북도사회복지사협회

코로나19로 인해 사회복지종사자들의 우울증 위험도가 높은 수치로 나타나는 등 정신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전라북도사회복지사협회는 전북도청 앞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사회복지종사자 안전 및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전북대 사회복지연구소 의뢰를 통해 실시됐으며, 지난 7월 28일~지난달 15일까지 전라북도 사회복지기관 종사자 624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통해 진행됐다.

연구대상자는 여성 63.1%, 남성 36.9%이며, 사회복지기관 근무기간 1~5년이 29.6%, 6~10년이 27.9%로 나타났다. 기관 유형은 이용시설이 58.8%로 가장 높았으며 거주시설(36.4%), 장애인복지시설(35.4%), 노인복지시설(20.4%), 아동복지시설(18.8%) 순서로 조사됐다.

우울증 위험군 ‘19.2%’… 3개월간 클라이언트 폭력 경험도 63.1%로 높게 나타나 

조사 결과, 코로나19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은 ‘감염으로 인한 지역사회 낙인’, ‘자신의 감염으로 확진자 낙인’, ‘자신의 감염으로 직장 및 다른 사람에 피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울증 위험군은 19.2%로 일반인 대상 전국 조사보다 5배 이상 높게 나타났으며, 여성 사회복지종사자의 우울증 위험군이 22.1%로 높게 나타났다. 불안 위험군은 14.5%로 나타났으며, 불안 정도는 여성이 대체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난 3개월간 기관에서 클라이언트에게 폭력을 경험한 사회복지종사자는 63.1%(394명)로 나타났다. 클라이언트 폭력 중 언어폭력이 49.4%로 가장 높았고, 클라이언트로부터 겪는 인권침해 및 안전 위협의 공포나 두려움 경험(41.2%), 신체적 폭력(35.9%)이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전라북도사회복지사협회는 “사회복지 현장에서 코로나19 상황이 클라이언트 폭력과 맞물려, 사회복지종사자들의 안전에 매우 많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일상의 방해 정도는 중간 수준 이상을 경험하며, 사회·여가활동 방해, 가정생활 방해, 직업 방해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관련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서비스는 개인 위생물품 지원, 감염병 관련 정보(예방, 검사, 치료), 자녀돌봄, 독거노인 등 복지서비스, 경제적 지원 순으로 조사됐다.

실질적인 개선을 촉구하고 나선 기자회견 참가자들. ⓒ전라북도사회복지사협회

사회복지종사자들의 우울 위험 ‘심각’… “심리적 지원 절대적으로 필요” 강조

조사 결과에 대해 전라북도사회복지사협회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면서비스 중심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사회복지종사자들의 우울감, 우울 위험군이 심각하다.”며 “특히 여성 사회복지종사자의 우울 위험군 정도가 정신건강 치료가 시급히 필요한 매우 심각한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높은 수준의 우울과 클라이언트 폭력 경험을 나타내고 있는 사회복지종사자들의 안전과 인권증진을 위한 제도·정책적 지원과 정신건강 서비스 제공 등 심리적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라북도사회복지사협회 배인재 회장은 “현장의 사회복지종사자들의 정신건강, 안전 및 인권에 취약한 부분들을 협회가 지속 가능하게 지원할 것.”이라며 “사회복지종사자들의 인권보장을 위한 조례 개정과 제도적 기반 마련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라북도사회복지사협회는 지난해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전라북도 사회복지종사자의 안전과 인권을 위한 보호체계 구축사업 ‘안전 : 함께 지켜야 할 권리’를 진행하며, 클라이언트로부터 다양한 직무외상에 노출된 종사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