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의학과 내 ‘로봇보행치료실’ 개시… 장애별 맞춤형 보행재활치료 시작
재활로봇 ‘로코맷’ 신규 도입… 정밀센서로 보행패턴 분석, 반복훈련 가능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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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이하 어린이병원)이 최첨단 재활로봇을 도입, 보행에 장애를 겪는 어린이들에게 질환별 맞춤형 재활치료를 시작한다. 

어린이병원은 재활의학과 내에 전용 치료실인 ‘로봇보행치료실’을 지난 2일 개시했다고 밝혔다.

병원이 새로 도입한 재활로봇은 세계적인 재활로봇 전문회사 스위스 호코마(HOCOMA)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로봇보조보행치료기 ‘로코맷 프로(Lokomat Pro)’다. 전 세계적으로 뇌질환 환자 재활치료에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보행장애 아동의 기능회복에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로봇보행치료는 환자가 재활로봇 장비를 장착하면, 로봇이 정밀센서를 통해 환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정상적으로 걷는 동작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치료사가 했던 기존의 보행훈련에 비해, 같은 시간 대비 많은 양의 반복훈련을 정확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어 재활훈련 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다양한 가상현실 프로그램들을 모니터로 제공해, 환자가 트레드밀(treadmill‧벨트 위를 걷는 장치) 위를 걸으며 자신의 보행패턴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치료사도 즉각적이고 정확한 피드백이 가능하다. 

어린이병원은 이번 재활로봇 도입을 통해, 뇌병변 등 중추신경 손상이 큰 환아의 경우 골반의 움직임, 보행 보폭 및 속도, 슬관절 각도 등을 정확히 측정해 정상적 보행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뇌성마비 등의 질병으로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환아들에게 신체장애별 보행패턴에 맞는 일대일 로봇재활치료를 제공해 훈련효과를 극대화하고,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와 회복을 돕는다는 목표다.

어린이병원은 이번에 도입한 하지 재활로봇에 이어 상지 운동장치 등 첨단 재활의료장비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국내 최고의 어린이 재활병원으로 발돋움해 나갈 계획이다. 

로봇보행치료실은 병원 동관 2층 재활의학과 내에 위치하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진이다. 재활의학과 외래진료 안내데스크를 통해 진료 예약이 가능하다. 문의사항은 재활의학과(02-570-8153) 또는 로봇보행치료실(02-570-8182)로 하면 된다. 

로봇보행치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어린이병원 누리집(childhosp.seoul.go.kr)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어린이병원 최진숙 원장은 “이번 보행재활로봇 도입을 통해 최첨단 재활치료 서비스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장애아동의 초기재활부터 일상생활 복귀까지 전 과정을 도울 수 있도록, 소아재활분야의 선도적인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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