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주년 한글 점자의 날 기념식 개최… 점자 발전 유공자 표창, 기념 학술대회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국립국어원, 국립장애인도서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한국시각장애인도서관협의회 등과 함께 4일 오전 10시 30분, 여의도 이룸센터 이룸홀에서 ‘제94주년 한글 점자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한글 점자의 날은 1926년 11월 4일 송암 박두성 선생이 현행 6점식 한글 점자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번 기념식은 한글 점자의 날 경과보고와 점자 발전 유공자 표창, 점자의 날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식 이후에는 점자 사용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제94주년 기념 학술대회도 열렸다.

시각장애인의 점자 교육에 공이 큰 부산점자도서관 강부진 과장, 서울시각장애인복지관 박두종 대리, 점자 지도 제작으로 시각장애인의 지리 정보 이해 증진에 기여한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 박혜숙 주무관은 점자 발전 유공자로 문체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문체부는 점자 정책 주관 부처로서 올해 처음 ‘점자정책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관련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고 있으며, 표준적인 점자 표기를 통해 시각장애인의 점자 사용 편의 증진을 도모하고자 한국 점자 규정에 ‘점 높이, 점 간격, 점간·자간 거리’ 등 점자의 물리적 규격도 신설했다. 또한 공공기관의 점자 표기 실태를 조사해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현재 기관마다 다양한 점역 지침을 모아 표준적으로 활용할 점역 지침을 개발할 계획이다.

문체부 박양우 장관은 “2021년부터 한국판 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어-점자 병렬 말뭉치(빅데이터)를 구축한다.”며 “이 자료를 이용하면 4차 산업혁명 시대 시각장애인들이 정보에 뒤처지지 않고 디지털기기에서 점자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한글 점자의 날을 11월 4일로 정하고 기념하도록 하는 내용의 점자법 개정안이 국회 문체위 상임위를 통과해 법사위에서 논의되고 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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