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체육시설별 수요 반영… 49개 시설에 스포츠 휠체어 170대 보급

대한장애인체육회가 보급에 나선 스포츠 휠체어. ⓒ대한장애인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스포츠 휠체어 보급 사업’을 통해 다종목에 활용할 수 있는 범용 스포츠 휠체어 170대를 전국 15개 시·도, 일선 장애인 체육시설 49개소에 보급한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스포츠 휠체어는 장애인 체육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서, 휠체어농구·탁구·배드민턴 등 휠체어사용이 필요한 장애인의 체육 활동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용품이다. 

또한 지난해 시행한 장애인 생활체육실태조사에서 ‘운동 시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조사한 결과, ‘비용 지원(36.7%, 1위)’에 이어 ‘장애인용 운동용품 및 장비’가 12.7%로 2위를 차지해 지원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반면, 종목에 따라 500∼600만원 하는 스포츠 휠체어는 체육활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장애인 당사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장애인 체육시설조차 자체적으로 스포츠 휠체어를 구입하기에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시·도장애인체육회의 협조를 얻어 지난 8월 전국 장애인 체육시설의 휠체어 배치 수요를 조사했다. 이후 장애인체육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자체 지원 기준에 따른 시설별 평가를 마치고, 범용 스포츠 휠체어 170대를 전국 15개 시·도 총 49개 시설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시·도장애인체육회는 다음달 초부터 각 기관 일정에 따라 스포츠 휠체어 전달식을 개최하고, 지역 내에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대한장애인체육회와 시·도장애인체육회는 휠체어의 목적 외 사용 및 무단 매매 등을 방지하기 위해 상호 협업하고, 각 휠체어에 물품고유번호를 부여해 주기적으로 관리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이명호 회장은 “생활체육의 필수요소이나 비용 문제로 평소 체육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들이 운동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스포츠 휠체어 보급을 지속할 것.”이라며 “올해까지는 생활체육을 처음 접하는 입문자를 대상으로 범용 스포츠 휠체어를 보급했으나, 내년부터는 숙련자를 대상으로 종목별 보급을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