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맹정음 제작 및 보급 유물, 점자표 및 해설 원고 등 3건 국가등록문화재 등록

국가등록문화재 제800-1호 한글점자 '훈맹정음 제작 및 보급 유물'. ⓒ문화재청 

문화재청은 한글점자 ‘훈맹정음 제작 및 보급 유물’, ‘훈맹정음 점자표 및 해설 원고’ 등 3건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했다고 4일 밝혔다.

훈맹정음은 박두성이 1926년 11월 4일에 반포한 우리나라 최초의 6점식 점자로, 일제강점기 시대 시각장애인들이 한글과 같은 원리를 통해 글자를 익히도록 한 고유 문자체계다. 

이번에 등록되는 국가등록문화재 제800-1호 ‘훈맹정음 제작 및 보급 유물’은, 훈맹정음의 사용법에 대한 원고, 제작과정을 기록한 일지, 제판기, 점자인쇄기(로울러), 점자타자기 등 한글점자의 제작·보급을 위한 기록, 기구 등 8건 48점이다. 

당시의 사회·문화 상황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근대 시각장애인사를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문화재 등록 가치가 높다는 설명이다.

또한 국가등록문화재 제800-2호 ‘훈맹정음 점자표 및 해설 원고’는 한글점자 육필 원고본, 한글점자의 유래 초고본 등 한글점자의 유래와 작성원리, 그 구조와 체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유물이다. 

훈맹정음이 창안돼 실제로 사용되기 이전까지의 과정을 통해, 당시 시각장애인들이 한글을 익히게 되는 역사를 보여주고 있어 문화재 등록 가치가 크다. 해당 유물은 7건 14점이다. 

이밖에도 근대역사문화자원으로 가치가 높은 ‘구 천도교 임실교당’을 국가등록문화제 제799호로 등록했다.

문화재청은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 3건에 대해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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