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이 임신 기념으로 기부 시작… 두 자녀도 용돈 모아 기부 동참

12년째 기초생활수급비 모아 나누는 김규정,홍윤주 부부

날씨가 추워지는 이맘때면 늘 기부를 하겠다며 연락이 오는 가족이 있다.

첫 아이 임신 기념으로 시작된 기부가 어느덧 12년째 이어져 가족들 모두 동참하게 된 김규정·홍윤주 부부와 하람·하늘 가족 이야기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올해도 김규정·홍윤주 가족이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지난 1년간 소중하게 모은 17만1,710원을 기부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지난 2009년 첫 아이 하람이 임신을 기념하기 위해 5만 원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어느새 12년 째 이어지며 벌써 186만8,290원을 전달했다.

중증 장애가 있는 부부는 기초생활수급비와 생활비를 모아 전달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또한 이들 부부에게 첫 기부를 선물했던 하람이도, 두 번째로 찾아온 소중한 하늘이도 본인의 용돈을 조금씩 보태며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우리 가족보다 어려운 가정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전달한 이 성금은 공동모금회를 통해 우아2동 관내의 희귀난치병을 앓고 있는 한 소녀의 가정으로 전액 지원됐다.

김규정 씨는 “마음을 전하게 된지 어느덧 12년째가 된 것이 스스로도 참 놀랍고 계속해서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하다.”며 “모두가 힘든 지금, 큰돈은 아니지만 나보다 더 어려운 가정에서 더욱 소중하게 쓰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