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간 시청각장애아동 10명 대상으로 촉각치료

밀알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헬렌켈러센터가 시청각장애아동 촉각치료 방문 지원사업을 25일부터 실시한다.

촉각치료는 감각장애를 가진 시청각장애아동의 인지·감각발달을 위해 꼭 필요하다. 그러나 국내에는 시청각장애아동을 위한 전문적인 촉각치료 기관이 없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헬렌켈러센터는 시각과 청각에 중복장애가 있으며 적절한 교육을 받아본 적 없는 시청각장애아동을 대상으로 전문 치료사의 1:1 맞춤형 치료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뇌와 손을 자극해 소근육과 대근육을 향상시키고 표현력과 집중력 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총 10명의 시청각장애아동에 3개월 간 방문치료 서비스가 제공되며, 대상자마다 개별계획을 수립해 장애정도와 발달수준에 알맞은 서비스를 지원한다.

한편 헬렌켈러센터는 지난해 7월부터 ‘시청각장애아동 방문 촉각치료 지원사업’을 시작해왔으며, 분기마다 시청각장애아동 5~10명을 선발해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지난해 헬렌켈러센터를 통해 촉각치료를 받은 김현준(가명, 3) 아동의 어머니는 “시청각장애가 워낙 생소한 데다 연구 자료는 커녕 전례조차 없어 아이의 교육에 막막함을 느껴왔기에 지원사업이 더없이 반갑다.”며 “소수 장애인이라 하더라도 이들의 기본권이 지켜질 수 있도록 국가 차원에서 교육제도나 복지서비스 등을 마련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 홍유미 팀장은 “영유아기 시청각장애아동에게 꾸준한 촉각치료는 더 넓은 세상과 교감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라며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는 더 많은 시청각장애인들이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교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헬렌켈러센터는 추후 촉각치료 지원사업을 확장해 촉각치료사 양성과정도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해당 치료과정과 결과를 활용해 국내에 전무한 촉각전문치료실을 만들기 위한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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