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문화현장]86세 할머니 화가 ‘로즈와일리’, 나이를 잊게 만드는 몽글몽글한 그림들
[김호이의 문화현장]86세 할머니 화가 ‘로즈와일리’, 나이를 잊게 만드는 몽글몽글한 그림들
  • 김호이 객원기자
  • 승인 2021.03.0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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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의 문화현장]을 쓰는 김호이 객원기자는 ‘김호이의 사람들’의 발로 뛰는 CEO를 맡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문 콘텐츠를 만들며 언론사에 연재를 하고 있는 김호이 기자가 웰페어뉴스를 만나 인터뷰와 함께 문화 현장으로 갑니다. 사람과의 만남을 좋아하고 다양한 문화를 즐길 줄 아는 그의 현장이야기가 이어집니다.

86세 할머니 화가 로즈와일리
86세 할머니 화가 로즈와일리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있다.

나이에 상관없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100세 시대에 “내 나이가 이래서 안돼”라는 말은 이제 무의미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도전’에 ‘나이’라는 조건을 붙이기 시작했다.

실패에 대한 책임감과 주변의 시선, 감당해야 될 무게로 인해 나이 들어감과 함께 도전에 뛰어들 용기가 사라진 것이다.

요즘 ‘평생할 수 있는 취미가 뭐가 있을까’를 고민하던 중에 뉴스를 보다가 한 할머니 화가의 이야기가 나왔다. 그의 이름은 바로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86세 할머니 작가 ‘로즈 와일리’이다.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2021. 3. 28.)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진행 중이다.

로즈와일리의 그림
로즈와일리의 그림, ⓒ김호이 객원기자
ⓒ김호이 객원기자

영국 데이트 모던 미술관 VIP룸에 전시되어 있어 한국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작품들을 볼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전시다.

또한, ‘필름노트’ 전시 구역에서는 로즈와일 리가 영화에서 영감을 받으면서 그린 그림들을 볼 수 있었다. 그가 인상 깊게 본 영화를 그림으로 풀어낸 작품을 보며 영화 속에 빠져 드는 기분이 들었다.

그림들을 보며 발길을 옮기던 중 관람객들이 “여기봐봐 하나 셋”을 외치며 포즈를 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호기심에 들어가 보니 작가의 작업장을 재현한 모습이었다.

페인트통과 붓을 비롯한 작업도구들이 놓여 있어 시공간을 넘나드는 느낌이었다.

로즈와일리의 작업실을 재현한 공간. ⓒ김호이 객원기자

‘축구를 사랑한 그녀, 그리고 손흥민’ 전시구역에 들어가자 방송이 들리기 시작했다.

전시구역을 관람할 때가 입장 마감이 될 무렵이라 마감 안내방송인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손흥민 선수의 축전 영상이었다.

그는 열렬한 축구 팬이었던 남편의 영향을 받아 축구에 관심을 가지며 손흥민 선수를 그림으로 그려냈고, 이에 화답을 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영국의 유명 축구팀인 리버풀, 첼시, 아그널 등 여러 축구팀을 좋아하는 그녀는 각 팀의 선수들의 매력포인트를 작품으로 표현했다.

도전에는 나이가 상관없다는 말처럼 실패가 두려워 도전에 대해 용기를 못 내고 있다면 86세의 나이에도 끊임없이 도전에 뛰어드는 ‘로즈와일리’를 기억했으면 좋겠다.

전시공간을 봐도 그녀가 얼마나 축구를 사랑하는지 알 수 있다. ⓒ김호이 객원기자
ⓒ김호이 객원기자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김호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