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 관심과 현장지원 기대하며 정부혁신 우수상 포상금 장학금으로 전달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하 공단)은 신체적, 인지적 장애를 중복해서 가지고 있는 중복 발달장애인을 위한 특별한 직업체험과정을 전국 6개소(서울, 경기,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발달장애인훈련센터에서 시범운영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범사업은 중복 발달장애인에게 실제 기업현장과 유사한 공단 발달센터 직업체험관을 중심으로 현장감 있는 직업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최근 공단에서 발표한 ‘2020 발달장애인의 일과 삶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15세 이상 발달장애인 20만4,924명 중 11.6%인 2만3,680명이 중복장애가 있다고 응답했다. 그만큼 중복장애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정책지원이 절실해 지고 있다.

특히 중복장애가 있는 학령기 특수교육대상 발달장애인을 1만426명으로 추정하고 있는데(2020년, 국립특수교육원), 특수교육과 고용을 연계하는 새로운 진로직업교육 협업모델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시각장애와 발달장애를 중복해서 가지고 있어 직업훈련을 받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국립 서울맹학교 전공과 2학년 권OO 학생은 특별과정에 참여하며 ‘장애로 인해 직업을 가질 수 있을 거라 한 번도 꿈꿔 보지 못했는데, 일해서 월급을 받으면 가족을 위해 쓰고 맛있는 것도 사드리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꾸게 됐다’고 소감을 남겼다. (공단 발행, 장애인과일터 10월호 인터뷰 내용 발췌)

공단은 중복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2021년 고용노동부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 특별과정 진행과정을 사례로 출품했고 자체심사와 광화문 1번가 국민투표를 거쳐 고용노동부장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우수상 포상금으로 받은 100만 원은 중복 발달장애인의 고용분야 참여기회 요구에 적극 지원한 장애인단체 2곳과 본 특별과정에 직접 참여한 특수학교 등 6개 관련기관에 훈련 장학금으로 나눠 전달했다.

공단 조향현 이사장은 “중복장애가 없는 발달장애인에 비해 2~3배 이상의 개별 맞춤지원이 필요한 중복 발달장애인의 참여기회 확대와 고용분야 소외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시작된 특별과정 운영이 중복장애가 있는 발달장애인의 진로직업의식 고취와 현장감 있는 직업훈련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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