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교육청 교섭을 위한 발판 마련, 지역 간 지원 불균형 해소 기대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 전남지부(이하 장교조 전남지부) 창립총회가 지난 18일 개최됐다.

장교조 전남지부는 전국단위 중앙노조 설립 이후 처음 설립된 지부로, 초대 전남지부장에는 이준수 교사(순천공업고등학교)가 선출됐다. 사무국장에는 유연철 교사(순천율산초등학교), 정책실장은 황지명 교사(나주다시중학교)가 임명됐다.

장교조에 따르면 현재 전라남도교육청에는 150여 명의 장애인교원이 근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인 장애인교원 지원 정책이 마련되지 못하고, 단순 개인의 민원으로 처리되거나 타기관의 장애인지원 사항에 편승해 학교에 전달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지난해 10월부터 전남 동부권을 중심으로 장애인교원들의 모임이 시작됐고 지난 18일 창립총회가 진행됐다.

이준수 신임 전남지부장은 제1대 장교조 전남지부의 주력 과제로 정기적인 교육청 간담회를 통한 장애교원의 입장 대변, 수요자 중심 이동권 보장(통근지원)을 위한 전보 특례 적용 대상 확대, 장애인 교원의 편의 제공 체계 확립을 위한 모니터링팀 운영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이준수 전남지부장은 “전라남도교육청은 현재 근무하고 있는 장애인 교원의 지원 대책도 미비한 상황에서 장애인 의무고용률이라는 평가 지표에만 편착해 장애인 임용률만을 논하고 있다.”며 “근시안적인 탁상공론에서 벗어나 장애인 교원의 기본권보장이라는 본질에 충실한 정책과 제도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장교조 전남지부는 이번달에 노조설립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전라남도교육청과의 단체교섭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장교조 전남지부가 속한 전국단위의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은 2019년 7월 6일에 장애인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근무조건 개선 및 사회적·경제적 지위 향상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전국 단위 노조로서 현재 교육부와의 단체 교섭을 진행하고 있으며, 단위학교 및 시·도교육청에서 장애를 가진 교원이 겪는 차별 및 고충 사례도 직접 조사해 조처하고 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정두리 기자]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