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달팽이, 성수동에 소리숲카페 열어… 청각장애인 바리스타 4명 채용

ⓒ사랑의달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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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달팽이는 지난 21일 성수동에서 청각장애인 바리스타가 함께하는 ‘소리숲카페’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소리숲카페는 모두에게 편안한 쉼터이자 청각장애인 바리스타가 일하며 성장하는 공간이다. 카페에서 함께하는 이들은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받았거나 보청기를 착용해 소리를 듣고 말하는 청각장애인이다.

특히, 소리숲카페의 수익금은 청각장애인의 사회 진출, 대중의 청각장애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활동에 사용된다.

이날 개소식에는 사랑의달팽이 김민자 회장을 비롯해 청각장애 관련 단체, 후원단체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소리숲카페 소개, 청각장애인 바리스타 이야기, 클라리넷앙상블 공연, 테이프 커팅식 순으로 진행됐다.

사랑의달팽이 김민자 회장은 “소리숲카페가 쉼터가 됨과 동시에, 청각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느끼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장애인과 가까워질 수 있는 공간을 넘어 사회에 울림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리숲카페의 청각장애인 바리스타 김가영 씨는 “처음에는 주문받을 때 긴장해서 주변 소음이 없었어도 잘 안 들렸던 경험이 있는데, 이제 한 달 차가 되면서 초반보다는 듣는 것이 익숙해졌다.”며 “카페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소속감도 생기고 자존감도 높아졌다. 이곳이 단지 청각장애인 바리스타가 있는 카페가 아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사랑의달팽이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각장애인들에게 인공달팽이관 수술과 보청기를 지원하고 있으며, 난청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또한 청각장애 유소년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클라리넷앙상블연주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함께 소통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사회인식 전환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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