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 세브란스 오케스트라 온라인 합주 참여
비대면으로 오페라 서곡, 영화 주제가 등 선보여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 장애인 단원들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 오케스트라 의대생 단원들이 비대면 합주를 펼치고 있는 모습. ⓒ뷰티플마인드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 장애인 단원들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 오케스트라 의대생 단원들이 비대면 합주를 펼치고 있는 모습. ⓒ뷰티플마인드

장애인 학생 오케스트라와 의대생 오케스트라의 만남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었다. 

28일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 장애인 단원들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 오케스트라 의대생 단원들과 합주한 ‘2022 세브란스 오케스트라 온라인 봄 연주회 with 뷰티플마인드’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합주는 세브란스 오케스트라가 올해 봄 연주회를 온라인으로 열게 되면서, 뷰티플마인드 학생들을 랜선 합주에 초청하며 이뤄졌다. 

세브란스 오케스트라는 1979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을 중심으로 창단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다. 의대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성돼 매년 두 차례 정기 연주회를 가지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뷰티플마인드는 2007년 창립한 문화외교 자선단체다. 장애·비장애 취약계층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음악교육지원 프로그램 ‘뷰티플마인드 뮤직아카데미’, 국내 최초 장애·비장애인 통합 오케스트라인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합주에는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의 발달·시각장애, 비장애 저소득층 학생 총 33명의 단원이 참여했다.

합주 영상은 총 85명이 각자의 공간에서 연주한 것을 온라인에서 하나의 영상물로 합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생동감 넘치는 흥겨운 음악극으로 잘 알려진 오펜바흐의 오페라 ‘천국과 지옥’ 중 서곡에 나오는 ‘캉캉’ 곡을 편성에 맞게 편곡해 연주했다. 

또한 뷰티플마인드의 첼로 김민주, 바이올린 김수진, 피아노 이강현으로 구성된 앙상블팀은 대중적으로 익숙한 노래인 이민섭의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연주했고, 세브란스 앙상블팀은 어쿠스틱 카페의 ‘라스트 카니발’, 영화 라라랜드의 OST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선보였다. 영상은 세브란스 오케스트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세브란스 오케스트라 이혜연 단장은 “코로나19로 방역이 강화된 2년간 온라인에서라도 서로 만나 연습한 것을 나누고 발표한 경험들을 축적해 새로운 형식의 비대면 동아리 활동이 가능했고, 두 단체가 각자 연습한 것을 온라인으로 전송하고 서로 교류하는 것도 어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함께 모여 한자리에서 가족들과 친구, 동료들의 박수소리를 직접 듣지는 못하는 온라인 연주회지만, 뷰티플마인드와 함께 진정한 사랑의 봉사와 하모니를 만들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뷰티플마인드 노재헌 상임이사는 “지난해에 이어 세브란스 오케스트라의 연주회에 뷰티플마인드를 콜라보레이션 형식으로 초대해준 것에 감사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두 기관이 장애음악인들과의 음악 활동 교류, 공동 봉사 활동 등 다양한 협업을 추진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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