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지친 저소득층 시민들에 여행상품, 바우처 등 제공
1,900명 대상 총 6억5,000만 원 규모 예산 투입… 3월 21일부터 모집

장애인과 저소득층을 위해 서울시 여행을 지원한다.

21일 서울시는 사회적·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여행의 기회가 적은 저소득층·장애인과 비정규직 노동자 등 관광소외계층을 위해 여행경비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국장애인개발원 2020년 ‘장애인 삶 패널조사’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는 장애인은 응답자의 86.5%였으며, 여행을 못 한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난해 10월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비정규직 근로자 가운데 유급휴일을 사용한 사람은 35.1%로, 정규직 83.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올해 6억5,000만 원 규모의 예산으로 저소득층·장애인 600명, 월 소득 300만원 미만 비정규직 노동자 및 특수형태 근로종사자 등 1,300명, 총 1,900명의 여행활동 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먼저, 21일부터 저소득층(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등) 및 저소득층 장애인 대상 1박 2일 숙박 여행 상품을 제공하는 ‘관광 취약계층 여행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600명을 모집한다.

모집대상은 관광진흥법 시행령 상 관광 취약계층으로, 주민등록 주소지 자치구 추천을 받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400명, 중증 장애인 중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200명을 선정한다.

저소득층 400명에는 27만 원 한도, 장애인 200명에는 31만 원 한도의 개별 숙박 여행 상품을 지원한다.

여행 기간은 다음달~오는 10월이며, 선정된 참여자는 해당 기간 내 온라인 누리집(www.happyseoultour.or.kr)에 접속, 여행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서울 시민은 주민등록 주소지 동 주민센터 또는 서울특별시관광협회(02-757-7484)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오는 5월에는 비정규직 노동자 등에게 휴가비를 지원하는 ‘서울형 여행바우처’ 지원 사업 참여자 1,300명을 모집한다. 대상은 서울 거주 월 소득 300만 원 미만의 비정규직 노동자와 특수형태 근로종사자, 플랫폼노동 종사자이다.

서울형 여행 바우처는 노동자(15만 원)와 서울시(25만 원)가 함께 40만 원을 모금한 후, 노동자가 국내 여행 전용 온라인몰(seoulvacation.kr) 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사업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시행 중인 ‘중소기업 근로자 휴가지원’ 제도 사각지대에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가 별도 추진하고 있다.

바우처 사용기한은 오는 6월 말~11월 18일까지며 전용 온라인몰에서는 항공권과 숙박 및 체험·입장권 등 국내 여행과 관련된 다양한 상품을 구입 할 수 있다.

서울형 여행 바우처 지원 사업 관련 자세한 내용은 오는 5월부터 전용 온라인 몰 내 공고문 또는 서울관광재단(02-3788-8156)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최경주 관광체육국장은 “평소 여러 제약으로 여행이 어려웠던 분들이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나 잠시나마 쉴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관광 소외계층의 관광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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