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은 LG이노텍과 함께 터치로드(남산가는 길) 70권을 제작해 국립도서관, 특수학교 및 특수교육지원센터, 시각장애 유관기관 등에 배포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터치로드란,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길의 형태나 정보를 만져볼 수 있도록 제작한 3D형태의 촉각지도다.

이번에 제작한 터치로드는 남산둘레길 중에서 무장애길로 조성된 북측순환로를 입체적으로 작업하여 점자로 표기함으로써 시각장애인이 출발지에서부터 도착지까지 주요 장소(조시훈시비, 와룡묘, 석호정 등)를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복지관에서는 지난해 중간 제작 단계에서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터치로드를 활용한 남산 산책 프로그램을 운영, 시각장애인의 입장에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고 보완하는 과정도 진행했다.

터치로드를 기획한 촉각교재제작팀 이인애 팀장은 “터치로드(남산가는 길)가 시각장애인들이 다양한 촉각지도를 접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며 “추후 터치로드를 추가 제작해 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촉각에 민감한 시청각장애인들이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터치로드 제작을 함께한 LG이노텍은 2018년부터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과 협력해 시각장애인의 복지향상을 위한 촉각교재 제작 후원과 임직원 봉사 활동을 실시함으로써 사회공헌에 이바지하고 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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