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군수 공천 탈락 재심청구, 나머지 후보 범죄 기록은 무시?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 전경(사진=김승남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 전경(사진=김승남의원 페이스북)

6.1 지방선거 후보자 검증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12일, 김산 무안군수를 공천에서 탈락시켰다.

이로써 민주당에 공천을 신청한 무안군수 예비후보자는 강병국(37세, 무안군의의원), 김대현(47세, 무안군의회의장), 이정운(63세, 무안군의원), 최옥수(58세, 무안한옥리조트 대표) 4명으로 압축됐다.

이날 공관위는 김 군수를 포함한 현직 기초단체장 2명,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4명, 전남도의원 예비후보 11명, 기초의원 예비후보 1명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공관위는 윤리심판원 조사 결과 범죄경력, 성비위, 음주운전, 부동산 투기 의혹 등에 관련된 예비후보자들이 공천 배제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공천탈락자와 누리꾼들은 ‘민주당 전남도당이 고무줄 잣대’로 검증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언론 등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무안군의 경우 김 군수를 제외한 4명의 예비후보 중 3명의 예비후보자가 1~4회에 이르는 범죄 기록이 있다.

언론과 누리꾼들은 이들 후보가 선거법 위반으로 실형, 집단 성폭행으로 실형, 공직자 배임으로 실형을 받았던 만큼 ‘민주당 전남도당이 고무줄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민주당은 대선 패배 이후 '쇄신 공천'을 표방하고 있어 기다려 보자는 주장도 있다.

무안군의 경우 문제 있는 예비후보들을 한꺼번에 정리할 경우 반발에 따른 탈당과 무소속 연합이 형성될 기류도 있기 때문이다. 

김승남 전남도당 위원장은 "후보 검증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다. 그러면 당원이 분열돼 민주당 후보의 당선에 영향을 주고 반복된 탈당과 복당, 감점 등의 시비가 생긴다"며 "1차 예비경선, 2차 본경선, 결선 투표제까지 도입해 경선에 참여한 후보의 무소속 출마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략공천 의혹도 일각에선 제기되고 있다.

기초단체장 전략공천 경우 청년·여성 비율을 50%로 할 것을 중앙당이 권고하고 있는 만큼 청년인 강병국 무안군수 예비후보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지난 여론조사 발표 등을 종합해보면 김산 현군수를 제외한 4명의 예비후보자 중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는 예비후보가 없다.

이에 따라 강병국 예비후보가 청년 가점 등을 받아 유력한 예비후보로 올라선 것이란 해석이다.  

한편, 김 군수는 즉각 중앙당에 이의신청 할 것으로 전해지며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탈당해 무소속 출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이형권 기자 복지TV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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