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탑산업훈장, 산업포장 등 유공자 30명 포상
조항현 이사장 “다함께 일하는 사회 만들어나갈 것”

14일 서울 제이더블유(JW) 메리어트 호텔에서 ‘2022 장애인고용촉진대회’가 개최됐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14일 서울 제이더블유(JW) 메리어트 호텔에서 ‘2022 장애인고용촉진대회’가 개최됐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장애인 고용 유공자를 기리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14일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주최하는 ‘2022 장애인고용촉진대회’가 서울 제이더블유(JW) 메리어트 호텔에서 개최됐다.

제32회를 맞이한 장애인고용촉진대회는 장애인 고용촉진에 기여한 사업주와 모범이 되는 장애인 노동자, 장애인 고용 업무 유공자를 포상하기 위해 열리고 있다.

올해 행사는 ‘가치 모아 내일로’를 슬로건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시상식과 메타버스, 유튜브를 활용해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케이티희망지음 김영진 대표이사 ‘철탑산업훈장’ 수상

이날 장애인 고용촉진 유공자 30명에 철탑산업훈장, 산업포장, 대통령표창 등이 수여됐다.

영예의 철탑산업훈장은 케이티희망지음 김영진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김영진 대표이사는 케이티희망지음 초대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장애인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장애인 적합 직무를 개발하고 고객사를 그룹사까지 확대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12월 기준 181명의 임직원 중 136명의 장애인 노동자가 전원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 중 중증 장애인은 89%다.

또한 직무지도원, 근로지원인, 수어통역사 등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각종 제도를 활용해 지원 인력을 채용하고, 보조공학기기와 편의시설을 지원해 장애인 노동자의 업무적응과 안정적인 직업생활을 돕고 있다.

산업포장은 넷마블엔투 이지현 파트장이 이름을 올렸다.

청각장애인 당사자인 이지현 파트장은 ‘모두의 마블’, ‘캐치마인드’ 등 주요 게임의 그래픽 이미지를 제작한 게임 그래픽 전문가로, 장애인 고용 인식개선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직무 연구 개발(R&D)을 통해 조직의 개발 역량을 발전시켰으며, 중증 장애를 가진 동료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멘토링을 자원해 진행하는 등 장애인 고용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조직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넷마블 컴퍼니 5개사가 ‘조인핸즈 네트워크’라는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을 설립하는데 기여했다.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케이티희망지음 김영진 대표이사(왼쪽)과 산업포장을 수상한 넷마블엔투 이지현 파트장(오른쪽).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케이티희망지음 김영진 대표이사(왼쪽)과 산업포장을 수상한 넷마블엔투 이지현 파트장(오른쪽).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오랜 헌신으로 가치 있는 사회로 발돋움… 장애인 고용 노력 이어갈 것”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조향현 이사장은 “이번 대회는 지난 30여 년 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한 유공자에게 감사를 전하는 자리.”라며 “그동안 장애인 고용을 위해 헌신한 이들이 모여서 가치 있는 사회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앞으로도 공단은 ‘다함께 일하는 사회’를 만드는 장애인 고용 파트너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용노동부 안경덕 장관은 “1991년 장애인고용법 제정 당시 8,000여 명에 불과했던 장애인 노동자는, 어느덧 26만 명으로 30배 넘게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제 장애인 노동자는 함께 애환을 나누는 동료가 됐다. 함께 일하는 곳에서 장애는 더 이상 장애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장애인 고용의 분기점이다. 코로나19 고용 위기가 지나가고 산업구조가 재편되는 만큼, 질적 성장을 고민해야 하는 시기.”라며 “대회 슬로건처럼 장애인 당사자들의 ‘내일’은 더 넓은 장애인 일자리의 운동장에서 역량을 펼치고, 노동의 가치가 인정될 수 있도록 정부도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 공일오비의 보컬 헥스(HEX), 시각장애인 가수 이소정, 뮤지컬 배우 주희 등이 참여한 주제곡 ‘가치 모아 내일로’ 음원이 발표돼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주제곡 ‘가치 모아 내일로’를 부르고 있는 모습. 음원 발표를 통해 장애·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축제의 장이 꾸며졌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주제곡 ‘가치 모아 내일로’를 부르고 있는 모습. 음원 발표를 통해 장애·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축제의 장이 꾸며졌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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