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고위험 학생 ‘상해·정신 의료비’ 지원… 총 35억6,000만 원 규모
“사전·사후관리 중요해… 악순환 반복되지 않도록 도울 것”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하 생명보험재단)은 최근 5년간 자살(자해) 시도, 정신건강 고위험 학생에게 약 35억6,000만 원의 상해·정신 의료비를 지원하며, 청소년 자살예방활동에 힘쓰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생명보험재단이 실시한 고위험 학생 의료비 사업의 연도별 지원 현황을 살펴보면 2017년 960건, 2018년 730건, 2019년 977건, 2020년 704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318명의 학생이 지원사업을 신청했으며, 중복지원을 포함해 총 513건의 의료비 지원사업이 이뤄졌다. 생명보험재단은 올해도 자살, 자해 시도 학생과 정신건강 고위험 학생으로 판단되는 청소년에게 관련 의료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생명보험재단 자살(자해) 고위험 학생 의료비 지원 건수. ⓒ생명보험재단
생명보험재단 자살(자해) 고위험 학생 의료비 지원 건수. ⓒ생명보험재단

생명보험재단이 지난해 의료비 지원사업 내용을 분석한 결과, 의료비 지원 대상자 318명 중 자살 시도 학생은 185명(58.2%), 정신건강 고위험 학생 133명(41.8%)으로 집계됐다.

사업 신청자 318명 중 자살(자해) 시도 학생 185명의 데이터를 보면, 자살(자해) 시도의 원인은 ‘정신과적 문제’라고 답한 학생이 85명(45.9%)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가족갈등’ 40명(21.7%), ‘대인관계’ 17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자살(자해) 시도 원인. ⓒ생명보험재단
자살(자해) 시도 원인. ⓒ생명보험재단

특히 통계청의 ‘2020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국내 청소년의 사망원인 1위는 자살로 나타나 2011년부터 줄곧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청소년의 자살 시도 후 병원 치료 경험률은 단 0.3%에 그쳐, 많은 학생들이 사후관리 없이 자살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생명보험재단은 2017년부터 고위험 학생 의료비 지원사업을 통해 자살 시도자, 정신건강 고위험 학생이 적절한 시기에 전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교육부와 협업해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을 중심으로 자살·자해 시도,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학생에게 1인당 최대 600만 원의 정신과·신체 상해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생명보험재단은 지원 대상자를 저소득층이나 취약계층에 한정하지 않고, 문제의 심각도와 치료의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청소년 자살예방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생명보험재단 이종서 이사장은 “정신적 위험군은 자해·자살을 행동으로 옮길 확률이 매우 높고, 재시도 비율 또한 높아 사전·사후관리가 중요하다.”며 “생명보험재단은 고위험 학생 의료비 지원을 통해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도록 돕고, 청소년 자살예방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한편, 생명보험재단은 지난 2007년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19개 생명보험회사의 공동 협약에 의해 설립된 공익법인이다. 생명보험이 지향하는 생명존중, 생애보장정신에 입각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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