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00가구 추가 설치… 병원이송, 복지서비스 연계 등 맞춤 조치

서울시는 지난 2일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위기 상황을 감지해 고독사를 예방하는 ‘스마트플러그’를 올해 2,000가구에 추가 설치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플러그는 멀티탭 형태로 TV, 전자레인지 등 자주 사용하는 가전제품 플러그를 연결해 사용하는 장치다. 

IoT 기술이 전력량이나 조도를 감지, 일정 시간(24시간~50시간) 변화가 없으면 동주민센터 복지플래너에게 위험신호를 전달한다. 이후 복지플래너는 전화나 방문을 통해 즉시 안부를 확인하고, 대상자별 상황에 맞는 긴급 조치를 취하게 된다.

서울시는 바깥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아 사회적으로 고립된 1인가구의 경우 공공이나 이웃이 위기 징후를 발견하기 어렵고, 주변에서 위기 징후를 발견하더라도 사생활 침해 등을 우려해 단순 의심만으로 신고하기를 꺼린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Io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플러그를 사용하면 1인가구의 일상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위기 상황을 조기에 발견해 고독사를 예방할 뿐만 아닌, 개인별로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연계할 수 있어 보다 촘촘한 관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지난 2020년 10월부터 중·장년층 등 고독사 위험 1인가구를 대상으로 스마트플러그 지원사업을 시작, 현재까지 총 2,709가구에 설치·운영 중이다. 

약 1년 4개월 간 스마트플러그를 통해 총 4만6,974건의 신호가 전송됐고, 이 중 실제로 위험 상황으로 판단돼 조치가 이뤄진 건은 154건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12·119에 긴급조치, 돌봄SOS서비스 연계, 긴급복지 지원 등 맞춤형 조치를 취했으며, 대상자별 사후관리도 지속하고 있다.

올해 서울시는 2,000가구 확대를 위해 오는 9일까지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수요를 파악하고, 설치 가구를 선정해 이달부터 지원을 시작한다. 

설치 대상은 지난해 말 실시한 ‘중장년 1인가구 실태 조사’에서 발굴한 고독사 위험가구를 우선으로 한다. 자치구에서 자체적으로 파악한 가구에도 설치할 수 있다. 

서울시 안현민 지역돌봄복지과장은 “고독사 위험 가구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긴급조치가 가능한 스마트플러그 설치를 통해 사회적 고립가구에 대한 촘촘한 관리가 이뤄질 것.”이라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자치구와의 협업을 통해 고독사 위험군으로 발굴된 시민이 위기에 놓이지 않도록 철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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