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국 선수단 190여 명 참가… 우리 선수단 고룬 성적 돋보여
박훈 감독 “장애인역도의 새로운 도약 이끌어낼 것”

2022 평택 세계장애인역도 아시아오세아니아오픈선수권대회가 펼쳐진 안중체육관. ⓒ대한장애인체육회
2022 평택 세계장애인역도 아시아오세아니아오픈선수권대회가 펼쳐진 안중체육관. ⓒ대한장애인체육회

세계 장애인역도 선수들이 펼치는 꿈의 무대가 막을 내렸다.

지난 20일 평택 안중체육관에서 2022 평택 세계장애인역도 아시아오세아니아오픈선수권대회(이하 2022 평택 세계장애인역도대회) 폐막식이 열렸다.

지난 14일 개막한 이번 대회는 ‘끝없는 열정(Passion Endless)’을 슬로건으로,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와 2024파리패럴림픽 출전권을 부여하는 국제대회로 열렸다.

시상은 패럴림픽 규정에 따라 3차 시기 중 가장 높은 기록으로 순위를 매기는 ‘개인최고기록’ 부문, 시기별 기록을 모두 합산한 ‘합산기록’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대회 현장에서는 22개국 190여 명에 선수단이 출전한 가운데, 23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향한 열띤 경쟁이 펼쳐졌다.

남자 개인전 -54kg 합산기록 부문 금메달을 따낸 최근진 선수. ⓒ대한장애인역도연맹
남자 개인전 -54kg 합산기록 부문 금메달을 따낸 최근진 선수. ⓒ대한장애인역도연맹

대한민국 선수단 ‘메달 행진’… 최근진 선수 ‘금메달’ 쾌거

이번 대회에서 우리 선수단은 다수의 메달을 따내며 앞으로의 기대감을 밝게 했다.

특히, ‘역도 간판’ 최근진 선수(충북장애인체육회)는 이번 대회 금메달을 따내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난 16일 남자 개인전 -54kg에 출전한 최근진 선수는 1차 시기 153kg을 성공시키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이후 2차 시기 155kg, 3차 시기 157kg을 성공시키며 합산기록 465kg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황유선(음성군장애인체육회)·김형희(서울특별시청)·양재원(충북장애인체육회) 선수는 여자 단체전 -80kg 금메달을 따내는 등 금빛 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여자 개인전 -86kg에 출전한 최순정 선수(경남장애인체육회)가 종합 부문에서 은메달, 여자 개인전 -73kg에 나선 정연실 선수(평택시청)가 개인최고기록과 합산기록 부문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여자 개인전 +86kg에서는 이현정 선수(경기도장애인체육회)가, 남자 개인전 -86kg에서는 양재원 선수가 개인최고기록 부문 동메달을 각각 획득했다.

이어 여자 개인전 -67kg에 출전한 김형희 선수, 남자 개인전 -80kg 출전한 김규호 선수(평택시청)가 개인최고기록과 종합 부문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밖에도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체전 +73kg에서 김규호·최근진·박광열(평택시청)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대한민국 장애인역도 국가대표팀 박훈 감독.
대한민국 장애인역도 국가대표팀 박훈 감독.

“선수단 기량 발전 돋보여… 앞으로의 선전 기대해 달라” 

이번 대회에서 국가대표팀을 지휘한 박훈 감독은 장애인역도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특히, 박 감독은 선수들의 기량 발전에 주목했다. 기존과 달라진 훈련법으로 선수들의 근력 강화를 도모한 만큼, 앞으로의 경기력 향상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박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에게 기존 자신의 기록보다 10kg 이상을 들도록 주문했다. 훈련량을 늘리고, 보조 운동 등을 통해 자신의 루틴에서 벗어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대회가 앞으로 도약을 위한 준비과정이었다면, 이제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야할 시기.”라며 “이어지는 국제대회에서는 지금보다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선수들을 위한 다양한 훈련들을 이어가고, 나아가 장애인역도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장애인역도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는 당부도 빼놓지 않았다.

박 감독은 “장애인역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관심이다. 선수들을 향한 응원의 한 마디가 모든 순간에 큰 힘이 된다.”며 “선수단은 계속된 노력을 이어가겠다. 앞으로 우리의 선전을 기대해 달라.”고 웃음을 보였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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