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2년에서 5년으로 대폭 확대… 도전적 행동 개선. 돌봄 부담 경감 도모
타 유형 복지기관, 이용자 가정에 맞춤형 컨설팅 병행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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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난 3일 최중증 장애인 낮활동 지원사업 이용기간을 기존 2년에서 5년으로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7년부터 서울시는 도전적 행동으로 복지시설 이용에 어려움을 겪거나 거부당해 어려움을 겪는 성인 최중증 장애인을 대상으로, 장애인복지관에서 낮 시간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사회 통합과 가족의 돌봄 부담 경감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성인 발달·뇌병변장애인의 돌봄 사각지대 발생을 막고, 당사자 가족의 부담을 덜고자 2017년 시범사업 형태로 최중증장애인 낮활동 지원사업에 착수해 현재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총 118명의 장애인이 해당 프로그램을 이용했으며, 이 중 34명이 도전적 행동을 개선해 낮활동 지원 이용을 종료하고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와 주간보호시설 등의 기관에서 일상을 누리는 등 지역사회에 적응하며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이용자의 심리와 주변 환경, 일상생활 등 행동 양식을 폭넓게 이해하며 긴 호흡을 갖고 개선해야 하는 도전적 행동의 특성 상, 기존 2년이라는 기간이 짧다는 복지 일선의 의견이 많았다. 

실제로 다수의 당사자는 기간 만료 시점에 이르러서도 타 시설 이용이 쉽지 않아 1년 기간 연장 또는 하프스테이지 운영을 통해 서비스 기간을 늘려왔으나,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서울시는 이달부터 서비스 이용기간을 2년에서 5년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성인 최중증 장애인들에게 도전적 행동을 충분히 개선할 기회를 제공, 지역사회에 보다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이용자뿐 아니라 기존 이용자에게도 적용된다. 

이를 통해 현재 낮활동 프로그램 이용자 가운데 올해 안에 이용기간이 만료되는 65명 중, 타 시설로 전이가 어려운 것으로 평가되는 대상자 34명(52.3%)이 기간 확대에 따라 서비스를 지속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이밖에도 서울시는 장애인복지관별로 획일화된 낮활동 이용자 정원(4명)을 기관 상황과 수요에 따라 재조정, 이용자 수요가 많은 곳은 정원을 늘리는 등 이용자의 기관 선택권을 보다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당사자가 복지관 내 프로그램에 참석하는 기존 방식 외에 찾아가는 형태의 이용자 맞춤형 사업을 추진, 장애인복지관 낮활동 전담인력이 타 유형의 복지기관 또는 이용자 가정에 방문해 시행하는 맞춤형 컨설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용기간 확대 외의 개선사항은 이용자, 낮활동 전담인력 정원 조정과 맞물려 복지관별 수요조사 등 사전 준비를 거쳐 내년부터 시행된다.

아울러 지난달 이용기간이 만료된 이용자가 있거나 기존에 이용자 결원이 있는 발달 유형 복지관에서는 이달 중순까지 신규 이용자(총 7명)를 모집 중이다. 프로그램 참여 희망자는 서울시발달장애인지원센터(02-2135-3628~3629)로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 구종원 복지기획관은 “서울시는 지난 2017년부터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최중증 장애인을 위한 낮활동 지원사업을 추진, 학령기 이후의 당사자와 가족의 일상 부담을 덜고자 힘썼다.”며 “이번 제도 개선이 당사자의 긍정적 행동변화와 더불어, 최중증 장애인 가족의 돌봄 부담 경감을 이끌어 지역사회에서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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