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관, 학계, 시설 관계자 등 참석해 다각적 사안 논의

ⓒ월드비전
ⓒ월드비전

월드비전은 지난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가정폭력피해아동가정 자립지원사업 성과연구 및 정책 포럼’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가정폭력피해아동가정 자립지원사업 성과와 연구 결과를 공유·평가해 가정의 온전한 자립을 위한 사업과 정책 제안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날 월드비전과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서울대학교 사회복지연구소 신나래 연구교수 등을 비롯해 학계, 전국가정폭력피해자보호시설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발표 순서에서 월드비전 위기아동지원팀 김은영 팀장은 지난 2016년부터 월드비전이 전국가정폭력피해자보호시설협의회(이하 전가협)와 협력해 지원하고 있는 가정폭력피해아동가정 자립지원사업을 소개했다. 

이어 서울대학교 사회복지연구소 신나래 연구교수가 지난해부터 월드비전과 연구한 가정폭력피해아동가정 자립지원사업 성과, 지원방안 연구 보고에 대해 발표했다.

신 교수는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정폭력과 아동학대는 중복돼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고, 여성 피해자 중심으로 지원이 이뤄지고 있어 아동에 대한 지원은 미흡한 상황.”이라며 “통합적 관점에서의 정부 부처 간 상호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후 ‘아동복지법 개정에 따른 아동 중심적 가정폭력피해 대응 방안 모색’을 주제로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동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박언주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여성가족부 권익보호과 김경희 과장, 보건복지부 아동학대대응과 정동민 사무관, 경찰청 여성안전기획과 가정폭력대책계 이길찬 경정, 전가협 백옥선 회장,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옹호실 이진영 팀장 등이 다각적인 가정폭력피해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토론에 참여한 전가협 백옥선 회장은 “쉼터 관계자들의 노력만으로는 쉼터 환경을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아동을 둘러싼 모든 환경이 지원대상이 돼야 한다.”며 “쉼터 환경 개선, 실무자의 역량 강화 등 다양한 이들에 대한 폭넓은 개입과 지원이 필요하며, 쉼터와 아동이 속한 지역사회 등 그 지원 범위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옹호실 이진영 팀장은 “정부는 국정과제 중 하나로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지원 강화’를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정부의 방향과 의지가 가정폭력 피해 당사자뿐만 아니라, 직·간접 영향을 받은 아동 또한 체감할 수 있는 제도로 실현되길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가정폭력의 숨겨진 희생자인 아동이 온전히 보호받고 자립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월드비전은 이날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가정폭력 노출 아동에 대한 법률, 정부 정책상 개념과 범주 구체화 ▲부처 간 유기적 협력을 위한 정부 정책 개정과 실행 ▲가정폭력 노출 아동 지원예산 확대 ▲가정폭력 피해 대응 시 아동 중심 접근을 강화 등의 정책을 제안할 예정이다.

한편, 월드비전은 지난 2016년부터 가정폭력피해자보호시설에서 퇴소를 준비하고 있는 가정폭력피해아동가정에 자립 환경 조성비, 주거비, 생활안정자금지원비, 심리치료지원비를 제공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