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기관·기업 협력 네트워크 ‘디지털역량강화협의체’ 출범
디지털 약자 의견 반영한 키오스크 개발, 캠페인 등 추진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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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기업, 노인·장애인 등 관련 기관과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11일 서울시청에서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 행사를 갖고, 디지털 사용환경 개선을 위한 민‧관 협력 네트워크인 ‘디지털역량강화협의체’를 출범했다.

디지털역량강화협의체는 노인, 장애인 등 디지털 약자가 실제로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개선방안을 수렴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수립하고, 디지털 약자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해나가게 된다. 

협의체는 한국프렌차이즈산업협회,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등 7개 기관과 신한은행, CJ CGV, 롯데 세븐일레븐 등 6개 기업이 참여한다.

이날 출범식을 시작으로 디지털역량강화협의체는 ▲디지털 약자 친화적인 무인단말기(키오스크) 개발 ▲디지털 약자 배려를 위한 인식개선 캠페인 전개 ▲디지털 기기 체험형 교육 등을 함께 추진한다. 

앞으로 신한은행, CJ CGV 등 기업과 함께 디지털 약자의 의견이 반영된 키오스크(무인단말기)를 개발해 연내 선보인다. 큰 글씨와 쉬운 언어를 도입하고 불필요한 요소를 없애 사용자 환경(UI)을 최대한 단순화하는 식이다. 

또한 무인단말기 이용을 주저하는 일이 없도록 시민 모두 무인단말기 앞에서 조금씩 기다리자는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 캠페인을 시작한다. 편의점, 미디어 전광판 등 다양한 홍보매체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서울시는 생활 현장으로 찾아가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디지털 약자들에게 직접 도움을 주는 ‘디지털 안내사’ 100명을 선발하고, 이달 말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동묘앞역, 제기동역, 연신내역 등 노인들이 주로 찾는 지역의 다중이용시설을 주요 거점으로 순회하면서, 키오스크 활용법과 간단한 스마트폰 이용법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는 디지털 포용 정책을 통해 시민 모두가 어떠한 차별이나 배제 없이 디지털 세상에 참여해서 혜택을 고르게 누릴 수 있도록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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