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금요일 볼링교실 운영을 통해 순천지역 장애인생활체육 활성화 기대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문경화 기자 복지TV 전남]

전남 순천시각장애인협회(회장 송태철)는 ‘전남도 장애인생활체육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시각장애인들의 볼링교실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은 누구나 쉽게 생활체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초 환경조성 및 생활체육 참여기회를 제공하고 장애인들의 건전한 여가활동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다.

오는 11월까지 ‘순천시 장애인 생활체육 시각장애인볼링교실’이란 사업명으로 전남도와 도장애인체육회가 후원해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지금껏 코로나19로 인해 집안에서만 생활했던 시각장애인들에게 볼링을 매개로 건강한 체력 관리는 물론 적극적인 사회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지난 2008년 부산점자도서관장배 전국 시각장애인 볼링대회 출전을 계기로 볼링을 시작하게 된 시각장애인들은 전맹 6명과 약시 7명으로 구성됐다. 

매주 금요일 오후 1시께부터 가곡동 볼링장에서 볼링 활동을 하게 되며, 시각장애인(중~경증)들이 평소 체육활동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순천시각장애인협회가 가가호호 직접 방문해 볼링장으로 집결하게 하고, 운동이 끝난 후엔 차량으로 귀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게 된 이성춘(전맹, 남)씨는 “비록 보이지는 않지만 어렵게 스텝을 밟고 볼링공을 레인 위에 굴리고 나면 맞은 핀이 쓰러지는 소리에 큰 쾌감을 느낀다”며 볼링 교육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순천시각장애인협회 송태철 회장은 “많은 시각장애인분들이 사회로 나가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데, 볼링활동을 통해 장애인분들의 건강증진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공모사업 선정을 계기로 더욱더 많은 우리 시 장애인들이 생활체육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각장애인협회는 제주삼다배 전국시각장애인볼링대회를 비롯 평택시장배 전국시각장애인볼링대회 등 다수의 전국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선수를 배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순천시에서 개최된 제30회 전남도장애인체육대회에서 볼링종목 종합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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