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장애인체육 인프라 구축 목표…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 기대
광주교육대학교 내 첫 설립… 2025년까지 시·군·구 단위 150개 건립 추진

ⓒ대한장애인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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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동계패럴림픽의 유산, 반다비체육센터가 마침내 첫 문을 열었다.

18일 대한장애인체육회는 광주광역시 북구 광주교육대학교 내에서 ‘제1호 반다비체육센터’ 개관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개관식 참석을 위해 방한을 결정한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앤드류 파슨스 위원장을 비롯해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 강기정 광주시장, 광주교육대학교 최도성 총장 등이 참석했다.

반다비체육센터는 2018평창동계패럴림픽 마스코트 ‘반다비’를 활용한 명칭이다.

패럴림픽의 지속가능한 유산 창출, 장애인체육 발전을 위한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2018년)’에 따라 건립이 지원되고 있다.

특히, 일상에서 즐기는 생활밀착형 장애인체육시설로, 비장애인도 함께 이용하는 ‘사회통합형 체육시설’로 준비되고 있다.

이러한 실제적인 패럴림픽 유산 사업은, 전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기 힘든 ‘유형의 패럴림픽 유산’이자 대규모 장애인체육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반다비체육센터는 2025년까지 150개소의 신규 건립을 목표로, 현재까지 전국 77개소 건립이 결정됐다.

반다비체육센터 개관식에서 축사를 전하고 있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앤드류 파슨스 위원장. ⓒ대한장애인체육회
반다비체육센터 개관식에서 축사를 전하고 있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앤드류 파슨스 위원장. ⓒ대한장애인체육회

IPC 앤드류 파슨스 위원장 “패럴림픽 유산이자 통합체육 구현 기대 커”

이날 현장을 방문한 IPC 앤드류 파슨스 위원장은 반다비체육센터 개관에 기쁨을 표했다. 2018평창동계패럴림픽의 유산으로써, 앞으로 패럴림픽 유산 사업에 새로운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것.

앤드류 파슨스 위원장은 “패럴림픽 대회 개최 도시는 사람들의 인식 변화를 기점으로 장애인들을 위한 다양한 기회 확대, 장애인 접근성 개선 등의 유산을 남기고 있다.”며 “그리고 우리는 2018평창동계패럴림픽의 가장 큰 유산 사업 중 하나인 반다비체육센터의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창 대회는 아시아 지역 3회 연속 패럴림픽 개최, 그 서막을 알리는 출발점이었다. 선수들의 경기력을 비롯해 대회 유산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기준점을 제시했다.”며 “사회통합형 체육시설이 전국 곳곳에 건립된다면 많은 이들의 삶에 엄청난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단순한 장애인체육 발전을 넘어, 장애·비장애인을 아우르는 통합체육 환경을 구현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했다.

앤드류 파슨스 위원장은 “이번 사업은 시설을 이용하는 장애인뿐 만 아닌 가족들과 지역사회 주민들의 삶에도 변화를 줄 것.”이라며 “이는 IPC가 진정으로 추구하는 방향성, 즉 ‘스포츠를 통한 변화의 시작’ 그 자체를 상징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이번 반다비체육센터 개관은 대회 유산을 스포츠를 구현한다는 점에서 훌륭한 사례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함께 운동을 하며 통합체육을 구현한다는 것이 진정한 의미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이 반다비체육센터 개관식을 축하하는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이 반다비체육센터 개관식을 축하하는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지역 장애인 생활체육 거점 구축할 것”

특히 대한장애인체육회는 반다비체육센터 개관을 시작으로,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 운영 중인 주요사업과 연계해, 향후 반다비체육센터의 지역 거점화 기틀을 마련할 방침이다.

우선, 이날 문을 연 반다비체육센터는 다음달 초부터 배드민턴, 탁구, 보치아, 농구, 수영 종목에 대한 시범운영을 실시한다. 이후 시범운영 결과를 반영해 오는 10월 초 정식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특장차량 보급 ▲공공스포츠클럽 ▲지도자배치 ▲리그전 ▲용기구 보급 ▲스포츠강좌이용권 ▲체력인증센터 등 기존 사업과 연계에 나선다.

또한 앞으로 개원되는 반다비체육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교육청과 협력해 학령기 학생을 대상으로 장애인식제고 프로그램인 ‘드림 패럴림픽’ 운영 등 각종 부대사업 연계에 대한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은 “지난 2018년, 대한민국에 많은 감동을 선사했던 평창동계패럴림픽의 유산으로, 반다비체육센터 건립이 시작됐다. 이후 4년의 시간이 흘러, 전국 최초의 반다비체육센터가 들어서게 됐다.”고 기쁨을 전했다.

이어 “이제 패럴림픽의 유산이자,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 정책으로 건립된 반다비체육센터가 우리 가까이에 있다.”며 “대한장애인체육회도 이번 반다비체육센터가 지역 장애인 생활체육의 거점이 되고, 앞으로 건립될 센터의 운영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장애가 더 이상 장애가 되지 않는 행복한 대한민국 장애인체육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 번 개관을 위해 헌신한 많은 이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의지를 밝혔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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