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긍정적 의미, 생명의 강인함 담아내… 10월 18일까지 갤러리 라메르에서
장애예술인 김동숙 작가의 26번째 개인전이 12일~오는 18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2관에서 열린다.
지체장애인 당사자인 김 작가는 1956년 강원도 강릉시 출생으로, 지난 1986년 강릉원주대학교 서양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88년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서양학과 석사 과정을 마치고,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떠나 10여 년간 작품 활동을 펼쳤다.
유학을 마친 김 작가는 국제교류전, 롯데아트페어전, 장애인창작 아트페어 부스전 등 국내·외를 아우르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4년 만에 열린 이번 개인전에서는 ‘삶에의 긍정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색채’를 주제로, ‘연약한 것에서 강한 능력’을 캔버스 속에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그 일환으로 현실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은 정서들을 자신만의 작품 세계로 구현했다.
김 작가는 “나의 작품 세계는 주로 자연 안에서 일상이라는 현실과 자연의 아름다움, 그 현실을 마주하는 내면세계와 꿈을 바탕으로 한 정서들을 캔버스에 다양한 색채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작품들은 ‘클로버 잎’과 ‘나비’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소재들을 통해 삶의 긍정적 의미들을 담아내고, 생명의 강인함을 표현했다.
김 작가는 “여린 풀들 중 무리지어 피어있는 클로버를 보면 마치 잡초와 같은 나의 인생을 투영하게 된다. 클로버 잎들이 가지고 있는 삶의 긍정적 의미들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여린 날갯짓이지만 강하고 거대한 동력이 시작이 될 수 있는 ‘나비효과’처럼, 내 작품 속 나비는 여리고 또한 강하다.”며 “생명력과 동력을 끌어내는 힘이 내 삶을 이끌고 지속시켜 나가고 있기에, ‘연약한 것에서 강한 능력’을 소망하며 작품 위에 나비를 그려나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화가로 삶을 사는 이에게 있어 작품은 자식이며 자존심이다. 한 작품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자녀를 키우는 것과 같은 사랑, 인내의 시간이 요구된다.”며 “그림은 캔버스 위에 아름다운 색채로 표현할 수 있는 축복의 선물이 됐다. 나의 작품과 삶이 선한 일에 좋은 도구로 사용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