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각장애인 여성연합회는 오는 29일 오전 10시~12시까지 대전시립산성복지관 3층 강당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쉼 없이 나를 치유하는 글쓰기 ‘나도 작가다’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시작됐다. 글쓰기가 처음인 그들은 험난한 과정을 거치면서, 가슴속에 쟁여두었던 이야기를 꺼내 책의 형태로 독자들에게 공개한다. 

책을 출판하면서 그들은 자신에게 끝없는 질문을 던지고 내면의 이야기들을 들려줌으로써, 시각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에 도움이 되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독자들을 위한 감정들을 담아냈다.

또한 시각장애인들은 끊임없이 사회에서 마주친 편견이나 선입견에 맞서 살아온 과정, 자녀의 양육, 가족과 사회와의 관계, 살아가면서 느낀 아픔과 슬픔 등에 대해 소박하지만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특히, 책을 탄생시킨 박정선 작가를 비롯해 정미, 구관년, 채수분, 이남순, 황혜선, 김재심, 정난순, 박명숙, 전은숙, 이명춘, 임채진, 지준연 작가는 ‘시각장애인들도 삶 속에서 가지가지 피어나는 꽃’이라면서, 피어나는 순서와 모양이 조금 다를 뿐 비장애인들과 조금도 다름이 없다고 강조한다.

작가들은 “장애는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 다만 나에게 지금 일어나지 않았을 뿐.”이라며 “장애를 알아야 그 아픔을 보듬을 수 있을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출판하는 책에서 장애는 일부의 상실임에도 불구하고, 전체의 상실로 폄하해 무능으로 치부하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는 차원에서 3년이란 인고의 땀으로 태어났다.”며 “차이는 있어도 차별은 없는 세상에서 살고픈 여성 시각장애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마련한 출판기념회인 만큼 많은 이들로부터 격려와 축하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황기연 기자 대전·충남]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