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각장애인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한 공로 인정받아

ⓒ밀알복지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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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복지재단은 홍유미 헬렌켈러센터장이 ‘제34회 아산상’에서 복지실천상을 수상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아산사회복지재단에서 주관하는 아산상은 우리 사회에 봉사와 나눔문화를 확산시키고자 봉사와 나눔, 효행을 실천한 개인 또는 단체를 선정해 1989년부터 시상하고 있다.

홍 센터장은 수년간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인권증진 활동에 앞장서며, 시청각장애인의 복지 저변 확대와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청각장애인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6권의 수어책을 발간하는 등 수어 보급과 인식개선에 힘써온 홍 센터장은, 2019년 우리나라 최초의 시청각장애인 지원센터인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 개소에 힘을 보태며 본격적으로 시청각장애인 권리 증진 활동을 시작했다. 

헬렌켈러센터 합류 이후로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시청각장애인들을 위해 ‘시청각장애인지원법(헬렌켈러법)’ 제정을 촉구하며 서명활동 등 입법운동을 전개했다. 2019년 9월에는 국회를 찾아가 헬렌켈러법 제정에 동의하는 1만8,000여 명의 시민 서명을 전달해 장애인복지법이 개정되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또한 시청각장애아동의 인지·감각 발달을 위한 촉각 치료를 도입하고, 선거 시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촉수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권리 보장을 위한 폭넓은 활동을 펼쳤다.

이밖에도 밀알복지재단 공식 SNS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수어 교실 프로젝트 ‘수어 톡톡’ 자문과 사내 수어 동아리를 운영하는 등 시청각장애인을 알리고 인식을 개선하는데 앞장섰다.

홍 센터장은 “우리나라 시청각장애인이 5,000명에서 1만 명 가량 될 것으로 추산되나, 이들을 위한 제도와 편의가 미비해 세상 밖으로 나와 활동하는 시청각장애인은 극소수.”라며 “이번 상이 시청각장애인을 알리고 복지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시청각장애인 인권 증진을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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