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삼성학교에서 청각장애 아동 대상 수어로 통역하는 아동권리교육
배리어프리 아동권리교육 콘텐츠 전국 시·청각장애 특수학급에 보급 예정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지난 3일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청각장애 특수교육기관인 서울삼성학교에서 초등부 재학 아동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배리어프리 아동권리교육’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찾아가는 배리어프리 아동권리교육은 아동권리교육 내용을 청각장애 아동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미러통역(농인 수어통역사가 청인 수화통역사의 통역을 보고 농인 관점에서 통역하는 기법) 방식으로 진행됐다.

교육 참여 후 아동들은 비보이 갬블러크루의 댄스 공연을 관람하고 브레이킹 워크숍에 참여해 직접 비보잉에 참여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서울삼성학교 재학생의 학습 지원을 위해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 임직원이 준비한 코딩 학습기기 등 학교 기탁 물품이 전달됐다.

ⓒ굿네이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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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네이버스는 시·청각장애 아동의 아동권리교육 접근성 향상과 권리 증진을 위해 ‘시·청각장애 아동을 위한 배리어프리 아동권리교육 콘텐츠 지원 사업’을 진행, 청각장애 아동을 위한 수어통역용 아동권리교육과 유아·초등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화면해설용 아동권리교육 콘텐츠를 개발했다. 해당 사업은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의 사회공헌프로그램 ‘위드 투게더(with together)’ 캠페인의 일환으로 후원을 받아 진행됐다.

굿네이버스 박정순 사업운영본부장은 “굿네이버스는 장애와 상관없이 모든 아동이 쉽고 즐겁게 아동권리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 관계자는 “차별 없이 동등한 환경에서 아동이 마음껏 꿈과 희망이 펼치길 바라며 위드 투게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아동권리교육 영상을 통해 모든 아동은 평등하게 존중받고, 당당히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존재임을 배우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삼성학교 박정현 교사는 “수어와 자막,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청각장애 아동들이 아동권리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었다.”며 “비보이 공연과 브레이킹 워크숍을 통해 문화·진로체험 차원에서도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굿네이버스는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의 후원으로 제작한 배리어프리 아동권리교육 콘텐츠를 전국 시·청각장애 특수학교의 신청을 받아 내년 1월에 보급, 시·청각장애 아동의 아동권리교육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한편, 굿네이버스는 유엔아동권리협약 기반의 연령별 맞춤 아동권리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아동이 자신과 타인의 권리를 인식 및 존중하며 일상 속 아동권리 침해 상황을 대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이 아동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도록 성인 대상 아동권리교육사업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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