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2022년 장애인 생활체육조사’ 결과 발표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 10년 만에 2.5배 이상↑

2022년 전국어울림생활체육대축전 당구에 참가한 선수들 모습. ⓒ대한장애인체육회
2022년 전국어울림생활체육대축전 당구에 참가한 선수들 모습. ⓒ대한장애인체육회

지난해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이 2019년 대비 1.7%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대한장애인체육회와 함께 시행한 ‘2022년 장애인 생활체육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장애인 생활체육조사는 실제 참여 현황, 체육시설, 참여 시 애로사항 등 실태와 현황을 파악해 정책 방향 설정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자 실시되고 있다.

이번 장애인 생활체육조사는 지난 2021년 9월~지난해 11월까지 전국 등록 장애인 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는 일대일 개별방문을 통한 면접조사를 원칙으로, 필요 시 전화와 유치조사 등을 병행해 진행됐다. 

2022년도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 '26.6%'

조사 결과, 지난해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은 26.6%로 집계됐다.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은 주 2회 이상(1회당 30분 이상) 집 밖에서 운동하는 장애인 생활체육 완전 실행자 비율이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과 2021년에는 감소했으나, 지난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4.9% 대비 1.7%p 증가했다. 

특히, 이는 10년 전인 2012년(10.6%)에 비해 약 2.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완전 실행자 비율을 보면 남성(27.4%)이 여성(25.1%)보다 2.3%p 높으며, 연령대별로는 60대(28.1%)가 가장 높고 10대(18.1%)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2022년 장애인 생활체육 완전 실행자 비율. ⓒ문화체육관광부
2022년 장애인 생활체육 완전 실행자 비율. ⓒ문화체육관광부

주로 운동하는 장소 ‘근처 야외 등산로나 공원’

장애인이 주로 이용하는 운동 장소는 ‘근처 야외 등산로·공원’이 45.7%로 가장 많았다. 

체육시설 이용률은 16.7%로 나타났으며, 체육시설 이용률이 여전히 낮은 주요 이유는 ‘혼자 운동하기 어려워서(28.6%)’, ‘시간이 부족해서(14.2%)’, ‘체육시설과 거리가 멀어서(12.9%)’ 순으로 집계됐다. 

체육시설 이용자를 대상으로 구체적으로 이용한 시설에 대해 물은 결과, ‘민간 체육시설’이 4.7%로 가장 많고 ‘공공 체육시설·통합 시설(4.6%)’, ‘장애인 복지시설(3.1%)’ 순으로 조사됐다.

장애인이 생활권 주변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이유는 ‘거리가 가까워서’가 43.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뒤이어 ‘시설 이용료가 무료 또는 저렴해서(21.2%)’, ‘전문적인 체육시설이 있어서(13.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생활권 주변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이유. ⓒ문화체육관광부
생활권 주변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이유. ⓒ문화체육관광부

운동 시 가장 필요한 사항 ‘비용 지원’ 응답

운동 경험자들에게 운동 시 가장 필요한 사항은 ‘비용 지원’이 33.6%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장애인 생활체육 프로그램(17.2%)’, ‘체육시설의 장애인 편의시설(15.2%)’, ‘장애인용 운동용품·장비(14.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운동 경험자들의 운동 참여 동기는 ‘자발적으로 필요하다고 느껴서’라는 응답이 61.4%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가족, 친구·지인 권유(27.4%)’, ‘TV, 라디오 등 대중매체(9.3%)’, ‘인터넷(1%)’ 순으로 나타났다.

운동 시 가장 필요한 사항. ⓒ문화체육관광부
운동 시 가장 필요한 사항. ⓒ문화체육관광부

문체부 “체육활동 즐길 수 있는 환경 개선할 것”

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 정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접근성올 높이기 위해 생활밀착형 체육시설인 ‘반다비체육센터’를 건립 지원한다. 현재 신규 건립지 14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체육시설 접근성 낙후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장애인 스포츠버스’ 운영, 학교체육시설의 장애인 이용 개방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장애인 스포츠강좌이용권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월 지원금을 확대(2022년 8만5,000원→2023년 9만5,000원)하고, 지원 기간과 수혜자를 확대하는 등 폭넓은 지원에 나선다.

이밖에도 장애인 생활체육지도사 배치 지원(1,000명), 장애인체력인증센터 2개소 신규 개소, 장애인체육 가상현실 체험관 3개소 조성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문체부 박보균 장관은 “문체부는 ‘장애인 프렌들리’ 부처로서 장애인이 일상에서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더욱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장애인 생활체육조사 결과 보고서는 문체부 누리집(www.mcst.go.kr) 등에서 이달 말부터 내려 받을 수 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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