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배, 장판 교체 등 17종 지원… 올해부터 반지하 침수예방, 환기시설 추가
저소득 600가구 모집… 2월 1일~28일까지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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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다음달 1일~28일까지 저소득층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희망의 집수리’ 사업에 참여할 600가구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서울시는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선과 주거복지를 위해 희망의 집수리 사업을 시작, 지난해까지 약 1만8,000가구를 지원했다.

신청 대상은 기준 중위소득 60% 이하인 자가 또는 임차가구다. 소득요건을 충족하는 가구 가운데 반지하 가구를 우선으로 선정한다. 

자가일 경우 해당 주택에 거주 중이어야 신청할 수 있으며, 기준 중위소득 47% 이하인 가구는 수선유지급여 지급대상이므로 지원하지 않는다. 

또 주택법 상 ‘주택’에 해당하는 경우에만 지원하며, 고시원 등 준주택이나 무허가 건물 등은 신청할 수 없다.

특히, 이전에 사업에 참여했던 가구는 지원받은 해로부터 2년이 지난 경우에만 신청할 수 있다.

지원되는 집수리 항목은 도배·장판·창호 교체, 천장 보수, 곰팡이 제거 등 총 17종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폭우로 인해 반지하 침수 등의 피해가 컸던 점을 고려해, 반지하 주택을 대상으로 ‘침수예방·안전 및 환기시설’을 신규 항목으로 추가했다.

더불어 반지하 주택의 경우, 침수에 대비한 침수경보기와 차수판, 개폐형 방범창 등과 함께 환기·통풍이 원활하지 않아 생기는 곰팡이, 벽지·장판 부식 등을 막기 위한 ‘환풍기’도 설치할 수 있게 지원 항목이 추가됐다.

서울시는 SH공사 협조를 통해 각 공사 항목에 대한 표준 자재규격과 단가를 산정·적용해 시공이 균일하게 이뤄지도록 하는 한편, 교부된 지원예산도 수리에 알맞게 활용되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해까지 가구당 최대 120만 원 지급하던 지원금액도 올해부터 180만 원으로 조정됐다. 지원대상 가구 선정이 끝나는 대로 시공에 들어갈 수 있도록 다음달 공모를 통해 집수리 사업수행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희망의 집수리 사업을 통해 주거환경 개선을 원하는 가구는 거주지 동 행정복지센터에 방문, 신청서류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오는 3월 중으로 심사를 거쳐 최종 대상가구를 선정해 이르면 4월부터 본격적인 수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시 유창수 주택정책실장은 “그동안 희망의 집수리 사업을 통해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였던 저소득 가구의 보금자리가 한결 쾌적하고 안전해졌다.”며 “앞으로도 주거 취약계층의 삶의 질을 높이고 안전한 생활을 보장하는 주거안전망 확충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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