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고철 판매해 기부금 마련… 누적 성금 2,250만 원 달해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사랑의열매)에 인천 쪽방촌 주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 약 254만 원을 기부했다. 15년째 이어온 나눔으로 누적 성금은 2,250만 원에 달한다.

지난 26일 서울시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실시된 전달식에는 인천내일을여는집 김영선 이사, 인천쪽방상담소 박종숙 소장, 사랑의열매 이정윤 전략모금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난달 인천 쪽방촌 주민들은 폐지·고철 등을 판매하고 봉투접기 등 소일거리를 하며 정성을 모았다. 에너지 요금 상승과 고물가 등으로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도 성금을 모아 역대 최고 금액인 254만 원을 사랑의열매에 전달했다.

인천내일을여는집은 저소득층과 노숙인 등을 돌보는 민간 사회안전망으로 1998년 설립됐다. 쪽방상담소를 비롯해 무료급식, 교육, 일자리 제공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나눔은 지난 2008년 쪽방상담소에서 시작됐다. 도움만 받아서 미안하다는 한 주민의 말에 인천내일을여는집 이준모 이사장은 더 어려운 이웃을 돕자고 제안했다. 

이후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 등은 생활비 등을 아껴 모은 성금을 사랑의열매에 전달했으며 노숙인 쉼터 이용자, 쪽방촌 주민과 무료급식소를 이용하는 노인 등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났다.

인천내일을여는집 김영선 이사는 “적은 금액이라도 함께 나누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한 모금이 올해로 15년째를 맞이했다. 더 많은 금액을 모으지 못해 아쉽고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진다.”며 “금액은 크지 않으나 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사랑의열매 이정윤 전략모금본부장은 “날씨가 춥고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나눔을 향한 의지는 더욱 뜨거워지는 것 같다.”며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부에 동참해주신 주민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나눔의 선순환을 통한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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