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장애인체육회, ‘2023년 국가대표 훈련개시식’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파리패럴림픽 참가 준비 시작

1일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이천선수촌 대강당에서 ‘2023년 국가대표 훈련개시식’을 개최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1일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이천선수촌 대강당에서 ‘2023년 국가대표 훈련개시식’을 개최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단이 금빛 행진을 향한 준비에 돌입했다.

1일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이천선수촌 대강당에서 ‘2023년 국가대표 훈련개시식’을 개최했다.

이번 훈련개시식에서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단은 올해 열리는 2022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와 2023 IBSA 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선전을 다짐하고, 2024파리패럴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해 준비에 나선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조용만 제2차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홍익표 위원장, 국가대표 선수, 지도자, 장애인체육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진완 회장 “기량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할 것”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은 선수들을 위한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정 회장은 “올해는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와 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를 비롯해, 파리패럴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한 국제대회가 다수 개최된다.”며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한장애인체육회는 국가대표 훈련의 변화를 모색한다.

먼저, 최초로 지도자의 12개월 월급제(29개 종목, 58명)를 시행한다. 그동안 지도자들은 최대 10개월의 월급 또는 훈련일수에 따른 수당을 지급받았으나, 월급제 도입으로 안정적인 지원에 나선다.

또한 종목별 국제대회 참가예산을 7억 원에서 23억 원으로 증액하고, 패럴림픽 출전 자격 및 랭킹포인트 획득을 위한 국제대회 참가지원도 확대될 계획이다.

특히, 우수선수의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맞춤형 훈련을 지원하고, 전지훈련과 국제대회 참가 확대, 스포츠 의·과학 지원, 선수촌 1인실 배정 등 우수 선수들에게 훈련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정 회장은 “선수촌에서 훈련하며 지낸 인고의 시간은 자신을 성장시키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메달과 순위도 중요하나, 최선을 다해 얻는 결과도 가치가 크다. 훈련부터 대회 참가 등 모든 순간에 하겠다.”고 강조했다.

개식사를 전한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 ⓒ대한장애인체육회
개식사를 전한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 ⓒ대한장애인체육회

문화체육관광부도 선수들을 위한 지원에 힘을 보탠다.

문화체육관광부 조용만 제2차관은 “이 자리에 모인 이들은 대한민국 장애인체육 발전을 이끌어온 주역.”이라며 “훈련을 시작하는 시점에 선수들의 건승을 기원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의 노력이 정당한 보답을 받을 수 있도록 항상 응원하겠다.”며 “다가올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준비단을 꾸려 대회 준비 상황을 꼼꼼히 점검하고, 국가대표 전담 지원팀을 운영해 현장 밀착형 과학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격려했다. 

여자 골볼 대표팀 “국제대회에서 최고의 자리 오를 것”

한편, 이날 현장에서는 여자 골볼 국가대표 선수단의 훈련 모습이 공개됐다.

패럴림픽 정식 종목인 골볼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포츠다. 시각장애인 선수 3명이 한 팀이 돼, 방울이 들어 있는 공을 슬라이딩해 수비하거나 상대 골대에 넣는 경기다.

지난해 여자 골볼 선수단은 28년 만에 패럴림픽 출전권을 따내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대한민국 여자 골볼은 1988년 당시 서울패럴림픽 개최국으로 첫 출전, 1996애틀란타패럴림픽 이후 오랜 기간 패럴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지난해 절치부심한 선수단은 16년 만에 국제시각스포츠연맹(IBSA) 골볼 세계선수권 티켓을 따내고, 포르투갈 마토지뉴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준우승에 올라 패럴림픽 진출을 이뤄냈다.

여자 골볼 국가대표 선수단이 선전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여자 골볼 국가대표 선수단이 선전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제 선수단의 꿈은 세계로 향한다.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이어가는 만큼, 국제대회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겠다는 꿈이다.

주장을 맡은 김희진 선수는 “아직까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했을 뿐인데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팀 동료들 덕에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게 된 것 같다. 선수들과의 팀워크로 많은 성과를 얻어냈다.”고 기쁨을 표했다.

이어 “모두가 패럴림픽에 처음으로 출전하게 된다. 부족하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다.

심선화 선수도 “그동안 열심히 훈련한 것이 좋은 성과로 나타난 것 같다. 오랜 시간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 만큼, 남아있는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며 “앞으로 우리의 도전을 지켜봐줬으면 한다. 패럴림픽에서도 반드시 시상대에 오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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