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는 삶의 에너지… 도전하는 삶에 본보기 될 것”

‘기적을 노래하는 소년’ 박모세 씨가 복지TV와 함께 따뜻한 동행에 나선다.

22일 서울 영등포구 복지TV 본사에서 가수 겸 성악가 박모세 씨의 ‘복지TV 홍보대사 위촉식’이 열렸다.

이날 위촉식에는 복지TV 최규옥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음악을 통한 장애인식개선 등 다양한 활동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22일 서울 영등포구 복지TV 본사에서 열린 홍보대사 위촉식 현장. (오른쪽부터) 복지TV 최규옥 회장과 가수 겸 성악가 박모세, 어머니 조영애 씨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2일 서울 영등포구 복지TV 본사에서 열린 홍보대사 위촉식 현장. (오른쪽부터) 복지TV 최규옥 회장과 가수 겸 성악가 박모세, 어머니 조영애 씨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이제는 어엿한 음악가로

박 씨는 태어날 당시 두개골 기형으로 숨만 쉴 뿐 아무 기능을 할 수 없었고, 뇌수가 흐르지 않아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상태였다. 이로 인해 병원에서는 더 이상 방법이 없다며 퇴원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박 씨의 어머니는 아들을 포기하지 않았다. 머리에 호스를 넣어 뇌수를 흐르게 하는 시도를 비롯해 4차례의 뇌수술, 2번의 발 교정 수술을 받았다. 

힘든 순간의 연속, 이를 모두 겪어낸 그에게 새로운 희망이 찾아왔다.

부모님을 따라 교회에 다니던 그는 어느 순간 찬송가를 듣고 아는 체를 시작하게 됐다. 7살 때부터는 말문이 열리며 노래를 따라하게 됐고, 어머니는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며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했다.

그렇게 그에게 음악은 인생이 됐고, 다양한 무대에 오르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장애인농구대회에서 애국가를 부르게 된 것을 시작으로, 2013평창동계 스페셜올림픽 개막식에서 전 세계 관중에게 애국가를 선사하며 많은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이후 백석예술대학 성악과를 졸업하며 재능을 갈고 닦았고, 현재 900여 차례가 넘는 공연과 방송 출연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복지TV ‘생방송 전국 나눔 노래자랑’에 출연해 노래를 부르고 있는 박모세 씨(오른쪽)와 어머니 조영애 씨.
복지TV ‘생방송 전국 나눔 노래자랑’에 출연해 노래를 부르고 있는 박모세 씨(오른쪽)와 어머니 조영애 씨.

복지TV 홍보대사로 새 출발… “노래를 통한 선한 영향력 전할 것”

이날 박 씨는 복지TV의 대표 프로그램인 ‘생방송 전국 나눔 노래자랑’에 출연하며 홍보대사로써의 첫 시작을 알렸다.

특히 무대 위에서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를 부르며, 좋아하는 노래를 통해 대중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박 씨는 “노래하면서 행복하다. 나에게 있어 노래는 삶의 에너지고, 없어서는 안 되는 모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은 정말 소중하고 못 잊을 날이다. 앞으로 복지TV를 많이 아껴주고, 더 많은 곳에 이야기가 닿을 수 있도록 많은 기대와 성원을 부탁한다.”고 웃음을 보였다.

자리에 함께 한 어머니 조영애 씨도 시청자들을 향한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조 씨는 “그동안 남들에게 많은 것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만큼 받았던 사랑을 나누고, 용기와 꿈을 갖고 도전하는 삶에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선한 영향력을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복지TV는 100% 수어·자막은 물론 화면해설방송을 통해 장애인의 방송·정보 접근권에 노력해 왔으며, 장애인을 위한 정보제공과 다양한 공익적 방송을 제작하는 등 장애인과 소외계층의 입장을 대변하는 가교 역할을 해오고 있다.

현재 방송법에 따라 복지TV는 공익적 역할을 하는 장애인복지채널로 인정받아 전국에 의무 전송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는 IPTV 3사의 채널 번호가 199번으로 순차적으로 단일화 되며, 시청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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