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 인근 목욕탕 선정… 쪽방주민 목욕, 동행지원금 등 운영 지원

동행목욕탕 현판 시안. ⓒ서울시
동행목욕탕 현판 시안. ⓒ서울시

서울시는 에너지 요금 폭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목욕업 소상공인을 돕고, 쪽방 주민의 깨끗하고 건강한 생활을 지원하는 상생복지모델 ‘동행목욕탕’을 추진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한미약품의 후원으로 지난 1일 시작된 동행목욕탕은 쪽방촌 주민에게 월 2회 대중목욕탕 이용권을 제공한다. 쪽방 주민들에게는 쾌적함을, 최근 에너지 요금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목욕업 소상공인에게는 매출 증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특히, 한미약품은 서울시의 ‘약자와의 동행’ 사업에 공감하여, 동행목욕탕 사업비 전액을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동행목욕탕 사업으로 5개 쪽방촌 주민들은 월 2회 목욕이용권을 제공받게 되며, 이용권은 쪽방촌 인근에 지정되어 있는 동행목욕탕에서 사용 가능하다. 

동행목욕탕 사업주는 목욕이용권을 내는 쪽방 주민에게 목욕서비스를 제공하고, 매달 동행지원금(운영지원금)과 쪽방 주민 이용대금을 쪽방상담소를 통해 정산 받게 된다.

동행지원금은 대중목욕탕 1개소당 월 100만 원이며, 이용요금은 동행목욕탕 선정 당시 공시요금으로 8,000원~1만 원 선이다. 

서울시는 동행목욕탕 선정을 위해 쪽방촌 반경 1km 이내의 대중목욕탕을 전수조사하고, 현지방문과 사업설명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6개의 목욕탕을 동행목욕탕으로 지정했다. 1곳은 협의 중이다. 

서울시는 올해 동행목욕탕 사업 운영 결과를 확인한 뒤, 다른 취약계층 밀집지역으로의 사업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시 김상한 복지정책실장은 “목욕업 소상공인 지원과 쪽방 주민의 생활편의 증진이 동시에 가능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는 상생복지 모델로서 동행목욕탕 사업을 추진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함께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사업이 되도록 함께 고민하고 토의하면서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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