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 있는 그대로 모습 전하고 싶어”

KBS 제7기 장애인 앵커로 선발된 허우령 씨. ⓒKBS
KBS 제7기 장애인 앵커로 선발된 허우령 씨. ⓒKBS

KBS의 제7기 장애인 앵커에 허우령 씨(24, 시각장애)가 선발됐다.

30일 KBS는 최근 장애인 앵커 선발 절차를 진행한 결과, 허우령 씨가 최종 선발됐다고 밝혔다. 허 씨는 다음달 3일부터 KBS뉴스12의 ‘생활뉴스’ 코너를 맡아 진행하게 되며, 별도의 취재 콘텐츠 제작 등 차츰 방송 영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14살 때 시각장애를 갖게 된 허 씨는 시각장애 특수학교 방송부 아나운서와 학생회장을 맡은 데 이어, 지방자치단체 전교 회장 회의에서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의 통합교육’을 주제로 토론에 나서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또 2020년부터 1년간 한 사회적기업에서 한국어 강사로 활동했으며, 2021년에는 장애인식개선 교육 전문 강사 자격을 취득했다.

허 씨는 “다양성을 존중하며 소외되는 계층 없이 우리 사회의 있는 그대로 모습을 비춰주는 것이 공영방송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장애인 앵커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한편, KBS 장애인 앵커 선발제도는 공영방송으로서 차별과 편견 없는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기 위해 2011년 한국 방송 사상 처음으로 시행됐다. 시각장애인 이창훈 앵커가 1기 장애인 앵커로 활약했고, 이후 2기 홍서윤, 3기 임세은, 4기 이석현, 5기 임현우, 6기 최국화 앵커가 뒤를 이어 KBS뉴스12를 진행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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