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진원, ‘장애인 게임 접근성 제고 방안 기초 연구’ 점자 보고서 발간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은 ‘장애인 게임 접근성 제고 방안 기초 연구’ 점자 보고서(요약본)를 지난달 23일 발간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1월 발간된 방대한 분량의 ‘장애인 게임 접근성 제고 방안 기초 연구’ 보고서를 장애인이 직접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요약해 발간했다.

시각장애인이거나 독서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 이미지 형식의 문서 파일이나 인쇄된 기존의 보고서를 활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제작했다.

장애인 게임이용자, 게임을 주요한 여가활동으로 인식해

이번 연구보고서는 장애인 게임 이용(예정)자 32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했다.

또한, 설문 조사의 결과가 현실을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장애인 접근성 제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장애인 게임이용자 ▲장애인 가족 ▲장애인 전문가(교사, 협·단체 관계자, 재활치료사) ▲게임 개발자 등 총 59명을 대상으로 심층적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설문 조사 결과 장애인 게임 이용자들은 게임을 주요한 여가활동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장애인 게임 이용의 긍정적 효과로는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과 심리적 건강증진을 꼽았다.

세부적으로 장애인 게임이용자는 “온라인 게임을 이용하는 데 게임 내에서 장애인의 차별은 느끼지 못했고 오히려 소통의 장소로 활용된다.”고 했으며, 장애인 가족은 “게임을 이용한 후 자존감과 사회성이 높아지거나, 가족 내 소통과 공감 할 수 있는 계기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장애인 협·단체 전문가는 “장애인 게임문화 확산을 통해 게임 제작·개발 단계에서 장애인 고용효과 가능성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특수교육 교사는 “게임이 IT 교육으로 활용되어 디지털 접근성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서 재활치료사는 “신경계 환자와 정신계 아동을 대상으로 인지능력 향상, 밸런스 향상 훈련 등 재활 치료에 게임이 활용된다.”고 했다.

장애인 게임 접근성 제고를 위한 UI/UX 개발 필요

장애인이 게임의 이용에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도록 게임 UI/UX 개발을 가장 필요로 했다.

이번 설문 조사를 통해 장애인 게임 이용자는 장애로 인해 불편한 점을 해소할 수 있도록 글자 크기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하거나, 색약자 지원모드를 지원하는 등 ‘게임 내 추가 옵션 개발 지원(50.8%)’을 가장 정책적으로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한, 이번 연구결과 게임 개발자들은 “게임 개발 시 장애인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한 관련 정보·지식이 부족하고, 고려해야 할 범위가 넓어 자체적인 보완의 어려움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장애특성(청각, 시각, 뇌 병변 등)과 장애 정도에 따라 고려해야 할 점이 상이하게 나타나 앞으로 꾸준한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콘진원은 이번 점자 보고서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장애인도서관에 제공, 연구 주체인 장애인이 보고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장애인 게임 이용과 장애인 게임 접근성에 관심 있는 보다 많은 국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보고서는 누구나 콘진원 누리집(www.kocca.kr)과 국립장애인도서관 누리집(www.nld.go.kr)에서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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