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돌봄기간 46.1개월, 중증질환·장애·치매 등 가족 책임져
근거 기반 정책 마련을 위해 가족돌봄청년 돌봄 현황, 삶의 질 등 실태조사

가족돌봄청년은 1주일 평균 21.6시간을 돌봄에 할애하며, 평균 돌봄기간은 46.1개월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이들은 일반 청년보다 삶의 만족도가 낮고, 미래를 계획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2년 가족돌봄청년 실태조사’ 결과를 지난 26일 발표했다. 복지부는 가족돌봄청년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이들의 돌봄 현황, 삶의 질, 복지 욕구 등에 대해 처음으로 정부 차원의 실태조사에 나섰다.

가족돌봄청년의 주당 평균 돌봄시간은 21.6시간으로 희망돌봄시간(14.3시간)에 비해 7.3시간 더 길게 돌보고 있었으며, 평균 돌봄기간은 46.1개월이었다.

삶에 대한 불만족도는 일반청년 대비 2배 이상, 우울감은 7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필요한 복지서비스로는 생계, 의료, 휴식 지원, 문화·여가 순으로 응답했다. 돌봄 부담이 높은 주돌봄자는 문화·여가보다 심리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응답하는 등 복합적인 복지 욕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해 가족돌봄청년에 대한 발굴 강화, 상담·안내 활성화, 맞춤형 사회서비스 지원 등을 통해 돌봄 부담을 완화하고 일상 회복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최종균 인구정책실장은 “더 이상 가족에 대한 돌봄 부담으로 청년이 본인의 미래를 포기하는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하여 가족돌봄청년에 대한 체계적 지원방안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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