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어느 봄날,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 소리로 시작된 작은 공연장은 어느덧 관객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 찼습니다. 바로, 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열린 제2회 하남시 장애인 가요제 현장입니다.

한국장애인문화협회가 주최하고, MG하남새마을금고가 공식 후원하는 하남시 장애인 가요제는, 장애인의 끼를 발굴하고 지속적인 사회참여 기회를 마련하고자 지난해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곽춘호 지부장 / 한국장애인문화협회 하남시지부

대한민국이 문화시대로 바뀌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애인의 문화가 활성화되지 않고 묻혀 있는 것이 안타까워서 그것을 끄집어내기 위해서 시작했고요. 그래서 이런 가요제를 통해서 장애인들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당당하게 앞장설 수 있는 것들을 심어주고 싶었던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하남시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는, 많은 장애인 당사자와 가족들이 음악을 통해 하나 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는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자리에 함께하며 앞으로의 발전을 응원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강성삼 의장 / 하남시의회

우리는 서로 공동체를 만들어서 서로 협동하면서, 같이 어우러져 사는 것입니다. 모든 분들이 같이 정을, 마음을 나눠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이날 현장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참가자들의 가슴 따뜻한 사연이 이어졌습니다. 평소 가족들에게 전하지 못한 마음속 이야기를 노래와 함께 전하며, 가족들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진형 / 가요제 참가자

(노래를) 힘든 사람들한테 들려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아버지한테요. 제가 힘들 때 아버지가 많이 도와주셨어요. 아버지, 중학교 때부터 잘 키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말썽 안 부리고 잘 생활할게요. 감사합니다.

인터뷰) 박소희 / 가요제 참가자

앞으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로) 칭찬도 많이 받고 싶고 엄마아빠 이만큼 키워주신 것, 낳아주시고 길러주시는 것 너무나 감사드리고 엄마아빠 많이 사랑하고 존경하고 많이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거움으로 가득했던 하남시 장애인 가요제, 앞으로도 모두가 하나 되고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따뜻한 무대가 이어질 수 있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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