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안부전화하고, 전력·상수도 데이터 분석해 위험징후 분석
한국전력, SK텔레콤 등과 컨소시엄 구성… 안산시 대상으로 실증 계획

경기도가 인공지능과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고독사 예방 서비스를 개발한다.

17일 경기도는 ‘AI, 마이데이터 기반 고독사 예방 및 대응 서비스(이하 고독사 예방 대응 서비스)’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고독사 예방 대응 서비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한 ‘2023년도 마이데이터 종합기반 조성사업’ 실증서비스 과제에 선정돼 추진된다.

해당 공모사업은 정보 주체인 국민이 기업·공공기관 등이 보유한 다양한 본인 정보를 자신의 필요에 맞춰 편리하게 관리·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선정된 6개 기관 중 지자체는 경기도가 유일하다.

경기도는 안산시, 한국전력, SK텔레콤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12월까지 안산시 내 고독사 위험 가구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실증할 계획이다. 

이번 서비스를 통해 전력·수도·통신 이용 현황 등 개인별 생활 데이터를 융합해 고독사 위험도를 예측하고,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까지 ‘경기똑D’ 플랫폼으로 제공한다.

앞으로 고독사 위험 가구에 대해 한국전력의 전력 사용량 데이터, SK텔레콤의 휴대전화 이용 데이터, 안산시 상수도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다.

분석 결과 위험 수위에 따라 복지담당자와 가족에게 리포트 형식으로 알림을 제공하며, 위험징후가 감지될 경우 동 행정복지센터 복지담당자가 현장을 방문해 확인한다. 

경기도에서 개발하는 ‘고독사 예방 대응 서비스’ 구성도. ⓒ경기도
경기도에서 개발하는 ‘고독사 예방 대응 서비스’ 구성도. ⓒ경기도

또 네이버에서는 ‘클로바 케어콜’을 통해 돌봄이 필요한 가구에게 인공지능이 주기적으로 전화를 걸어 건강, 식사, 수면 등의 주제로 안부를 확인한다. 

이전 대화 내용을 기억하고 다음 통화에 활용하는 ‘기억하기’ 기능이 탑재돼 있어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 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화 내용에 위기 징후가 발견되거나 도움이 필요한 경우 동 행정복지센터에 모니터링 내용이 전달돼 사전 예방관리가 가능해진다.

경기도 김현대 미래성장산업국장은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등으로 사회적 고립 가구가 늘어나고 있다.”며 “고독사 문제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고독사 위험이 높은 가구를 지원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