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유권자의 날을 맞아, 발달장애인의 참정권 보장을 향한 외침이 국회를 가득 메웠습니다.

이날 국회의원회관 제1로비에서 ‘발달장애인 참정권 확보를 위한 국회전시회’가 열렸습니다.

발달장애인의 경우, 어려운 한자어와 개념어로 채워진 선거 공보물로 인해, 다양한 정책과 공약 등의 정보를 제공받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투표소에 방문해도 문제는 반복됩니다.

그림이나 기호 등 원하는 후보자를 뽑기 위한 시각적 정보가 중요한데, 현재 우리나라의 투표용지는 단순히 글로만 채워져 있는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언어 이해가 원활하지 못한 당사자는 원하는 후보를 뽑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날 발달장애인 당사자로 구성된 한국피플퍼스트는 국회전시회를 열고, 참정권 보장을 위한 호소를 이어갔습니다.

인터뷰) 김대범 활동가 / 한국피플퍼스트 참정권 담당

발달장애인도 이 나라의 국민이고, 참정의 권리를 가진 유권자입니다. 그러나 인지 능력, 자기 결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발달장애인들을 권리가 없는 사람으로 대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이유와 핑계로도 발달장애인의 권리를 빼앗거나 외면할 수 없습니다.

특히, 쉬운 선거 공보물 제공과 그림투표용지 도입 등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박현철 센터장 / 한국피플퍼스트 서울센터

우리 발달장애인도 유권자입니다. 발달장애인이나 노인, 청소년 유권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알기 쉬운 선거 정보를 제공하거나 그림투표용지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내년에는 22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총선에서도 발달장애인들이 차별받지 않고 선거에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발달장애인도 쉽게 투표할 수 있는 환경, 국민이라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인 참정권을 다가오는 선거에서 보장받을 수 있도록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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