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세종교육감은 지난 23일 벨기에에 체류하고 있는 조수미 씨와 ‘휠체어 그네’ 관련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번 대화는 최교진 세종교육감의 ‘휠체어 그네’ 사과문을 확인한 조수미 씨 측의 연락으로 이뤄졌다.

조수미 씨는 “교육감의 잘못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저에게 진솔한 사과를 해 오히려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에 최교진 교육감은 “장애 학생의 놀이와 여가생활 증진을 위해 기부한 휠체어 그네가 이렇게 처리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재차 사과 의사를 전했다. 이어 “세종시교육청은 행정안전부의 어린이 놀이 시설 안전 기준이 마련되면 세종누리학교와 세종이음학교에 휠체어 그네 설치뿐만 아니라 무장애 통합 놀이터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추후 조수미 씨의 국내 공연이 있는 6월~7월에 직접 만나서 사과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하며, 어린이 놀이 시설과 관련된 제도의 미비를 개선하기 위해 관계 부처에 공동 방문하여 협의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조수미 씨는 “선진국일수록 소수자를 배려한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교육감과 기꺼이 동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세종시교육청은 장애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놀 수 있는 놀이 시설이 조속히 설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교진 교육감은 지난 17일 SNS를 통해 조수미 씨가  2016년 기증한 휠체어그네가 고철로 처분된 일과 관련해 공개 사과를 한 바 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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