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안정감, 적응력 향상 도모… 사회 일원으로 안정적 정착 도와
정서회복을 위한 원예 프로그램 실시… 우울감 감소 기대

서울시가 고립‧은둔청년을 위한 반려식물 보급에 나선다.

31일 서울시는 고립‧은둔청년 500명을 대상으로 심리적 안정감과 건강한 사회 일원으로의 안착을 돕는 ‘반려식물 보급사업’을 다음달부터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중 희망자 300명에게는 정서회복에 도움이 되는 원예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한다.

서울시는 “현재 서울의 고립·은둔청년은 12만9,000여 명으로 추정, 시는 청년구직난과 코로나19 장기화로 고립·은둔청년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려식물을 매개로 세상과 소통하고 사회 적응력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펼칠 계획.”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이번에 보급하는 반려식물은 1인 3개다. 청년들이 기르기 쉽고 선호도가 높은 ‘아글라오네마’, ‘쉐프렐라 홍콩’, ‘리사호야’, ‘무늬아이비’ 총 4종 중 개인이 선택하도록 할 계획이다.

해당 반려식물은 아래 받침에 물을 채워두면 모세관현상에 의해 아래쪽 물을 흡수하는 저면관수 화분 형태로. 쉽게 재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희망자 300명에 대해선 우울감과 외로움을 줄여주는 치료개념의 대면 원예 프로그램을 제공, 식물을 통해 정서 안정과 사회 적응력도 길러준다는 방침이다. 

보급되는 반려식물 3종을 직접 심는 작업을 시작으로 ▲플라워박스 만들기 ▲허브식물 가드닝과 요리 ▲드라이플라워를 활용한 향초 만들기 ▲다육식물을 이용한 미니정원 만들기 등을 알려줄 예정이다. 

대면 프로그램이 부담스러운 청년들은 온라인페이지, 사회관계망(SNS) 등 소통 창구를 활용해 반려식물을 기르면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전문가와 상의하고 활동을 공유하며 소통하면 된다. 

사업 대상자는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세~39세 고립·은둔청년이다.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청년몽땅정보통(youth.seoul.go.kr)에서 ‘서울시 고립·은둔청년 지원사업’ 참여 신청 후 대상자로 선정돼야 한다. 

서울시 박재용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반려식물 보급사업은 단순히 식물을 기르는 즐거움을 넘어 고립·은둔청년들의 자아존중감을 향상시키고, 사회적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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